샘 올트먼. 사진/연합뉴스
샘 올트먼. 사진/연합뉴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인공지능(AI)칩을 만드는 데 협력하고 싶다고 밝혔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픈AI 본사에서 열린 'K-스타트업 & 오픈AI 매칭 데이 인 US' 행사에 참석해 이와 같이 말했다.

올트먼 CEO는 중소벤처기업부의 2024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으로 오픈AI와 협업을 진행할 K-스타트업 10곳을 최종 선발하는 행사에 예고없이 등장해 질의응답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오픈AI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AI 칩을 제조할 가능성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지난 6개월 동안 두 번 방문했고, 그렇게 하고 싶은 희망을 갖고 있다(hopefully)"고 답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환상적인(fantastic) 기업"이라며 "그들과의 만남이 정말 좋았다"고 덧붙였다.

올트먼 CEO는 지난해 6월과 올해 1월 한국을 방문했다. 그의 방문은 최근 자체 AI 반도체 개발을 위한 'AI 반도체 동맹' 구축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목을 끈 바 있다. 특히 지난 1월 방문 때에는 삼성전자 평택 공장의 반도체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삼성과 SK 최고 경영진과 잇따라 회동했다/

그는 "우리는 정말 AGI(범용인공지능)를 만들고 싶고 우리 스스로 뭔가를 구축하든, 파트너와 함께하든 무엇이든 다 할 것"이라며 "다만, AGI를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부수적인 일은 최소한으로 하고 싶기 때문에 우리가 자체 실리콘팀(자체 반도체팀)을 구축할지 말지는 그런 틀을 바탕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트먼 CEO는 "AGI 시대가 열리면 가장 기대되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개인적으로 많은 좋은 일들이 있지만 가장 기대되는 것은 과학적 발견"이라며 "우리는 이런 모델이 과학적 발견의 속도를 높이는 데 정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현재 개발 중인 오픈AI의 최신 AI 모델 GPT-5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올트먼 CEO는 "언제 출시될지, 얼마나 좋을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다음 모델에서 큰 진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GPT가 어떤 한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있었는데, 자신 있게 아니라고 할 수 있다"며 "다음 모델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스타트업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올트먼 CEO는 "스타트업은 마술 같은 첨단기술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들이 꼭 성공할 수 있다고 착각한다"며 "일반적인 규칙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은 실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스타트업은 여전히 훌륭한 제품을 만들어야 하고, 여전히 사용자 중심이어야 한다" "재능 있는 인재를 고용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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