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마감 기준 원달러 환율 1466.9원…전장 대비 1.9원↓

코스피가 8일 이번 주 예정된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경계감에도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4150대로 올라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4.80포인트(1.34%) 상승한 4154.85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20포인트(0.22%) 오른 4109.25로 출발해 하락 전환하기도 했으나 다시 강세로 돌아선 이후 오름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홀로 321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308억원, 342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9원 내린 1466.9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전장보다 4.0원 오른 1472.8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22% 올랐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각각 0.19%, 0.31% 상승했다.
9월 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오르긴 했으나 대체로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미 상무부는 9월 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거주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물가 지표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 물가상승률'이라는 통화정책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할 때 상대적으로 더 널리 알려진 CPI(소비자물가지수) 대신 PCE 가격지수를 준거로 삼는다.
국내 증시는 FOMC를 비롯한 이번 주 예정된 대형 이벤트를 주시하는 가운데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상승 탄력을 받았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삼성전자·LG에너지솔루션이 상승 폭을 키우며 코스피를 견인했다"며 "현대차는 전장 급등에 따른 숨 고르기에 들어갔고 SK하이닉스는 상승 전환했다"고 짚었다.
이어 "AI(인공지능)에 대한 불안한 투자심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주 시놉시스(12월 11일)·브로드컴(12월 12일) 등 기업의 실적 발표를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삼성전자(1.01%), SK하이닉스(6.07%), LG에너지솔루션(5.99%), 현대차(0.16%), 기아(1.62%), 한화에어로스페이스(4.69%), HD현대중공업(1.69%), 셀트리온(2.07%), 삼성물산(3.07%), SK스퀘어(6.62%)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73%), 두산에너빌리티(-4.48%), KB금융(-2.14%), 네이버(-0.20%) 등은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86%), 철강·금속(2.64%), 운수장비(2.20%), 유통업(1.24%), 화학(1.01%) 등이 올랐으나 보험(-2.49%), 기계(-2.20%), 의료정밀(-1.94%), 통신업(-1.60%), 건설업(-1.58%), 비금속광물(-1.53%), 종이·목재(-1.00%) 등은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5포인트(0.33%) 오른 927.79에 장을 끝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78포인트(0.41%) 오른 928.52로 출발해 강보합권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이 홀로 383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894억원, 144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10위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0.33%), 에코프로비엠(8.52%), 에코프로(21.26%), 레인보우로보틱스(1.60%), HLB(1.02%)가 상승했으며 에이비엘바이오(-1.99%), 리가켐바이오(-1.35%), 코오롱티슈진(-3.38%), 펩트론(-6.32%), 리노공업(-0.31%)은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5조1169억원, 11조7309억원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