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보건복지위원회 국감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나와야" 강력요청

[중소기업신문=김경호 기자] 야당이 삼성물산 합병과정에서 국민연금이 '백기사' 역할을 자처했다는 의혹과 관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감사 출석을 강력요청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간사인 김성주 의원은 1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반드시 국정감사에 나와야 한다"며 "국민연금공단 감사 때 증인으로 출석하도록 여당과 협상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정무위원회 국감에서 이 부회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앞두고 국민연금공단 기금본부장을 만난 사실이 밝혀졌다"며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번 합병으로 국민연금 기금의 순간 손실이 1조5천억원이나 발생했고, 삼성에는 이득이 2조원 발생했다고 한다"며 이 부회장이 이를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관련해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 및 최원영 전 청와대 고용복지수석, 김진수 청와대 비서관의 출석도 요구했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에게 증인채택을 부탁했으나 불가하다는 답변이 왔다고 한다"며 "메르스 대란의 세 주체인 청와대, 복지부, 삼성병원이 한자리에 모여야 하는데, 병원만 나온다면 의미가 없다. 여야 원내대표의 메르스 국정조사 합의를 깨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종걸 원내대표 역시 "야당이 줄기차게 요구해 국감 일정 중 하루를 '메르스 국감'으로 정했다"며 "당연히 청와대 비서관이 나와야 한다. 여당이 이를 거부하는 것은 국회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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