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 정보전략팀은 9일 “7일 발생한 DDoS(분산서비스거부)공격으로 정부기관, 금융기관 및 주요 포털사이트에 접속이 지연되거나 접속 자체가 불가능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악성코드를 진단·치료할 수 있는 전용백신을 다운받아 치료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이는 다수의 좀비PC를 이용해 대량의 패킷을 보냄으로써 서버를 다운시키고 서비스를 중단시키는 공격의 수법이며, 여기서 사용되는 좀비PC는 악성코드에 감염돼 악용된다”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이어 “안철수연구소에서 전용백신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니 백신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치료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방통위와 정보보호진흥원(KISA)은 또 9일 DDoS 공격을 불러일으킨 악성코드가 10일 0시부터 감염된 PC에 치명적인 손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예상된다고 면서 10일 오전7시 현재 총 33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고 이날 밝혔다.

진흥원은 8~9일 현재까지 DDoS 공격 관련 추가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5건의 숙주 사이트(독일, 오스트리아, 미국, 그루지아, 한국)에 대해 차단요청을 해 해당 ISP에서 차단했다. 숙주 사이트란 DDoS 공격을 위해 필요한 추가 악성코드를 다운로드 받는 사이트를 말한다.

방통위는 “이번 침해사고가 발생된 원인으로 매우 지능적이고 고도화된 공격패턴을 지니는 악성코드와 더불어 24시간 운영되면서도 상대적으로 보안에 허술한 PC방 등의 PC가 또 다른 원인일 수도 있다”면서 최신 패치 및 정기적인 백신 점검 등 보다 철저한 보안 관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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