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 딛고 일어선 소상공인에 희망을㉔

상설시장인 횡성전통시장 건물의 '남문' 입구 모습. 사진/이지하 기자
상설시장인 횡성전통시장 건물의 '남문' 입구 모습. 사진/이지하 기자

선선한 바람과 함께 초가을 햇빛이 반뜩대며 내리쬔 횡성전통시장은 5일장 특유의 흥겹고 활기찬 분위기 속에 시장 골목골목마다 먹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했다. 

횡성이라면 누구나 질 좋은 '한우'를 가장 먼저 떠올리겠지만, 횡성전통시장을 단순히 한우식당들로 채워진 곳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횡성에서 자란 각종 곡물과 채소, 과일, 더덕은 물론 어류, 해산물, 김 등 식재료와 신발, 작업복, 곡괭이, 3발 쇠스랑, 빗자루 등 생활 필수품이 거래되는 종합시장이기 때문이다. 

횡성전통시장은 상설시장과 함께 5일장이 열리고 있다. 횡성에서 자란 곡물과 채소, 과일, 더덕은 물론 어류, 해산물, 김, 작업복, 곡괭이, 3발 쇠스랑, 빗자루 등 생활 필수품이 거래된다. 사진/이지하 기자
횡성전통시장은 상설시장과 함께 5일장이 열리고 있다. 횡성에서 자란 곡물과 채소, 과일, 더덕은 물론 어류, 해산물, 김, 작업복, 곡괭이, 3발 쇠스랑, 빗자루 등 생활 필수품이 거래된다. 사진/이지하 기자

수백년의 역사를 지닌 횡성의 대표 상권인 횡성전통시장은 과거 일제 강점기에 '동대문 밖에서 가장 큰 시장'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전국에서 손꼽히는 큰 시장이었다. 

2000년대 들어 횡성전통시장은 낡은 건물을 재정비하고 화장실, 주차장 등 각종 편의시설을 확충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2013년부터 '우하하 횡성한우시장'이라는 새 이름을 갖게 된 횡성전통시장은 매년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우하하 횡성한우시장'은 횡성의 대표 품목인 한우를 내세우면서 '우하하' 하고 크게 웃을 수 있는 즐거움을 얻어가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재 편의시설을 갖춘 상설시장을 중심으로 5일장을 포함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횡성전통시장 건물 내부에 들어선 상가들 모습. 사진/이지하 기자
횡성전통시장 건물 내부에 들어선 상가들 모습. 사진/이지하 기자

횡성의 한우가 전국 최고를 자랑하는 것은 지리적인 특성과 관계가 깊다. 청정 지역에서 신선한 목초를 먹고 자란 횡성 한우는 육즙이 살아있고 부드러우면서도 씹는 맛이 좋다. 또 옛날부터 우시장이 발달해 소의 거래와 소비가 많은 점도 횡성 한우를 유명하게 만들었다.  

한우를 먹으려면 시장 근처에 자리잡은 전문식당을 찾아야 한다. 한우고깃집과 한우국밥, 한우갈비탕 등 횡성 토종한우 맛집은 시장 주변은 물론 횡성군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제18회 횡성한우축제는 이날부터 10월 4일까지 열린다.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이번 횡성한우축제는 다양한 문화예술공연과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횡성한우는 물론 횡성에서 나고자란 싱싱한 농특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횡성전통시장 건물 안에 위치해 있는 한우 전문 식육점 모습. 사진/이지하 기자 
횡성전통시장 건물 안에 위치해 있는 한우 전문 식육점 모습. 사진/이지하 기자 

횡성군청에 따르면 횡성군은 강원도의 서남부, 즉 영서지방에 위치해 있다. 횡성읍을 중심으로 한 거리상 위치는 서울이 125.9km, 춘천이 62.9km 원주가 17.2km, 강릉이 110.3km로 시간상 거리가 2시간 이내다. 

횡성군은 태백산맥의 영향으로 대부분이 산지로 형성된 곳이지만, 큰산이 많은 동북방의 산악지대인데 비해 서남방으로 갈수록 산세가 완만하고 비교적 넓고 비옥한 평야를 이루고 있다. 특히 강원도에서 횡성 앞들은 "횡성원의 앞뜰 자랑"이란 속담이 전해질 정도로 비옥하고 넓은 들로 유명하다.  

임야가 80%에 가까운 자연환경인 만큼 횡성의 경제활동은 산이 중심이 되고 벼농사보다 밭농사가 더 활발하다. 감자와 옥수수 같은 작물이 많이 재배되고, 특산물 역시 산에서 나는 것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각종 버섯과 대추, 쑥, 약용식물 등이 가판대에 종류별로 진열된 모습. 사진/이지하 기자
각종 버섯과 대추, 쑥, 약용식물 등이 가판대에 종류별로 진열된 모습. 사진/이지하 기자

횡성의 대표 먹거리로 한우와 함께 더덕과 찐빵도 빼놓을 수 없다.    

향이 강하고 아삭아삭한 식감을 가진 횡성더덕은 산더덕과 똑같은 더덕을 생산한다는 집념으로 재배에 성공했다. 사포닌과 인우린 등의 성분이 위장은 물론 폐와 신장에도 좋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되기도 했다.  

상가 주변에 위치한 노점 가판대에 횡성더덕이 크기와 품질별로 진열돼 있다. 사진/이지하 기자
상가 주변에 위치한 노점 가판대에 횡성더덕이 크기와 품질별로 진열돼 있다. 사진/이지하 기자

1999년부터 시작해 국민간식인 찐빵의 전통적 명맥을 이어가는 제14회 안흥찐빵축제는 오는 10월 7일~9일 3일간 안흥찐빵모락모락마을 일원에서 개최된다. 횡성을 찾은 방문객들은 안흥찐빵을 직접 맛보며 고향의 향수와 색다른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안흥찐빵축제위원회 이상규 위원장은 "3년 만에 열리는 안흥찐빵축제를 위해 안흥 주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축제 준비에 여념이 없다"며 "부담없이 따스하게 즐길 수 있는 찐빵처럼 찐빵축제를 찾는 방문객 모두 소소하지만 확실한 즐거움과 추억을 남기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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