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4개 스타트업 몰려 질문 쏟아져…“오픈AI와 교류‧협력 논의”

샘 올트먼 오픈AI CEO. 사진/연합뉴스
샘 올트먼 오픈AI CEO. 사진/연합뉴스

대화형 인공지능(AI) 열풍을 일으킨 ‘챗GPT’를 만든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9일 한국을 찾아 K-스타트업들과 함께 AI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중소벤처기업부의 초청으로 방한한 올트먼 CEO는  여의도 63빌딩에서 이영 중기부 장관, 국내 스타트업 대표들과 만나 대담과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중기부 관계자는 “이번 초청은 AI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인 OpenAI와 국내 스타트업간의 교류를 통해 우리나라의 AI 경쟁력을 제고하고 AI 관련 스타트업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올트먼 CEO와의 간담회는 본래 중기부가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기술 관련성 등을 검토한 후 100여개사를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그를 만나기 위해 334개에 달하는 업체가 몰려들면서 경쟁률이 3.3대 1에 달했다.

이날 간담회는 올트먼CEO와 오픈AI 임원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AI 관련 대담을 시작으로 스타트업 Q&A, 기자단 질문 등의 순서로 약 80분간 진행됐다.

대담 시간에서는 이영 장관과 샘 올트먼 대표가 대화를 나눴다. 이들은 오픈AI 방한 목적과 K-스타트업과 협업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한국 사무소 설치 의향과 후배 창업자에 대한 조언 등과 관련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진 질의시간에서는 스타트업들이 ‘OpenAI사의 서비스와 기업 및 개인정보 보호 정책’, ‘챗GPT를 활용한 생산물의 저작권 관련 정책’ 등 AI 관련 기술적 내용과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열띤 질문을 던졌다.

올트먼 CEO는 “한국 딥테크 기업들에 대해 관심이 많고 대화하고 싶다”며 “플랫폼 개발자들을 많이 만나고 싶고 많은 기업을 탐방하고 칩 개발도 함께 하면서 협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오픈AI와 반도체 수준이 높은 한국 기업들이 오픈AI 칩을 개발하는 것에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

한국사무소 개소 여부에 대해서는 “전 세계 사무소 개설을 생각하고 있고 한국도 알아보고 싶다”고 했다.

이영 장관은 “오늘 간담회는 우리가 AI와 OpenAI에 대해서 궁금해하는 것을 OpenAI 대표인 올트먼 CEO으로부터 직접 확인하고 협력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오늘 간담회를 시작으로 인공지능 관련 우리 스타트업이 세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오픈AI와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트먼 대표는 이날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주최하는 대담에 참석해 국내 AI 산업을 이끄는 개발자와 창업자, 민간 지원 기관 등과 만난다. 이어 오후에는 용산 대통령실로 자리를 옮겨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한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