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노란 헌혈' 관련 인포그래픽. 사진/한국다이이찌산쿄
'암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노란 헌혈' 관련 인포그래픽. 사진/한국다이이찌산쿄

한국다이이찌산쿄는 6월 14일 '헌혈자의 날'을 맞아 대한적십자사 서울동부혈액원과 '암환자 치료 지원을 위한 생명 나눔 헌혈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암 환자들의 치료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다. 암 환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혈액 관련 합병증 위험과 수혈의 중요성을 알리고 헌혈문화 확산에 협력하겠다는 취지다.

협약에 따라 한국다이이찌산쿄는 정기적인 헌혈에 참여하며 헌혈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에 동참한다. 한국다이이찌산쿄 임직원들은 이날 오전 첫 단체헌혈에 참여했다.

항암 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골수 기능 저하로 인해 혈액과 관련된 부작용을 겪을 위험이 높다. 특히 혈소판 감소는 혈액암 외에 고형암 환자에서도 흔하게 발생하는 부작용 중 하나다.

혈액암 환자 2명 중 1명과 고형암 환자 3명 중 1명은 항암화학요법에 의한 혈소판감소증(CIT)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부작용의 가장 주요한 치료법은 수혈로 국내 전체 헌혈량의 약 38%와 기증된 혈소판의 71%가 암 환자 치료에 쓰인다. 세부적으로는 ▲각종 암 27% ▲백혈병 33% ▲제자리암종·양성신생물 11% 등이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헌혈자 숫자가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국내 혈액 수급의 불안정성은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 2015년 300만명을 넘었던 한국의 연간 헌혈 인구수는 2021년 약 260만명으로 줄었다. 

전체 인구 감소와 함께 헌혈 가능 인구도 줄어들어 오는 2028년부터는 혈액 수요량이 헌혈량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혈소판 제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해 오는 2033년에는 현재 공급량의 약 2배에 이를 전망이다.

문원일 대한적십자사 서울동부혈액원장은 "헌혈 공급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암을 비롯한 중증질환 환자들을 위한 혈액지원의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우리의 이웃이자 가족이기도 한 암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헌혈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했다.

김정태 한국다이이찌산쿄 대표이사는 "암 환자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환자들의 치료 예후 향상에 필수적인 혈액 제제의 안정적인 공급은 우리 사회가 당면한 과제"라며 "한국다이이찌산쿄는 항암 분야 전문 제약기업으로서 헌혈에 대한 인식개선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암 환자들이 치료와 회복에 전념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치료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다이이찌산쿄와 대한적십자사 서울동부혈액원은 한국다이이찌산쿄 창립기념일인 오는 7월 16일에 서울숲 공원과 언더스탠드에비뉴 일대에서 암 환자의 치료 지원과 헌혈 문화 확산을 위한 캠페인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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