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노후임대주택 품질개선 시범사업 현장인 유원하나아파트를 방문해 재입주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노후임대주택 품질개선 시범사업 현장인 유원하나아파트를 방문해 재입주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해제된 강남권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를 두고 "규제를 풀고 처음에 약간의 가격 상승은 예상했지만, 비정상적일 정도로 과도하다면 또다시 규제하는 것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오 시장은 전날 노후 공공임대주택 품질개선 첫 단지 '홍제 유원하나'를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12일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삼성·대치·청담동 등 ‘잠·삼·대·청’의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해제된 이후 주요단지에선 대거 신고가가 쏟아졌다. 이는 지역 일대의 집값 급상승으로 이어졌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첫째주(3일 기준) 송파구의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은 0.68%에 달해 2018년 2월 첫째주(0.76%) 이후 7년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어 강남구(0.38%→0.52%)와 서초구(0.25%→0.49%) 또한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강남3구를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치솟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4% 오르며 전주(0.11%)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를 두고 시장에선 토허제 해제가 서울 집값을 자극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만 오 시장은 재규제 가능성을 거론하면서도 "언론의 보도가 다소 앞서나간 경향이 있다"고 했다. 토허제 해제 지역의 단지 거래에서 호가 위주로 취재가 되고 있단 설명이다.

오 시장은 "3개월 내지 6개월 정도 예의주시하며 관찰해야 할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예상했던 정도 수준을 넘어서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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