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600억 기술료 수령 예상…지난달 日 오노파마 단기마일스톤도 받아

리가켐바이오 사옥 전경. 사진/리가켐바이오 홈페이지
리가켐바이오 사옥 전경. 사진/리가켐바이오 홈페이지

리가켐바이오의 관세 영향 없는 라이선스아웃으로 업계에 커지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8일 백악관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 시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바이오 업계의 후보물질 단계에서의 라이선스아웃은 제품 형태의 수출과 달라 타격이 미미하다.

현재 국내 바이오업계에서는 리가켐바이오가 라이선스아웃을 통해 실적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리가켐바이오는 최근 3년 내 미국 암젠에 ADC 후보물질과 얀센에 ADC 원천기술을 수출했다. 일본 우노파마슈티컬에는 ADC 후보물질·원천기술을 각각 1건씩 수출하는 등 글로벌 기업들과 활발히 계약을 진행 중이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비공개인 우노파마와의 ADC 원천기술 계약금을 제외한 3건의 총 계약금은 4조7942억원에 달한다.

특히 지난 2023년 얀센에 2조2000억원 규모로 라이선스아웃한 후보물질 'LCB84'에 대한 업계 기대감이 높아지는 중이다. 해당 물질은 현재 전이성 고형암 대상 단독·PD-1 타깃 면역관문억제제(면영항암제) 병용요법 임상1상을 진행 중이다.

경쟁약물인 아스트라제네카의 Dato-Dxd의 임상결과가 업계에 실망을 불러일으킨 만큼 LCB84의 가치도 높아질 전망이다. Dato-Dxd는 지난해 세계폐암학회를 통해 임상 결과를 발표했는데, 기존 치료제 대비 OS(전체 생존 기간) 개선을 이뤄내지 못했다. 또 비소세포폐암 종류에 따라 결과가 상이한 양상을 보였다.

반면 LCB84 는 전임상 연구에서 경쟁약물 대비 효과와 안전성에서 우수함을 보였다. 또 경쟁약물 대비 약물 1/5의 소량 투여만으로도 치료 효과를 보였다. 이에 따라 LCB84의 임상1상 결과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리가켐바이오는 "LCB84의 글로벌 임상1상이 현재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중 임상2상 진입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얀센은 LCB84의 임상1상 성과에 따라 단독개발에 대한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얀센이 단독개발 옵션을 행사할 시 리가켐바이오는 2607억6000만원의 마일스톤을 수령하게 된다.

더불어 리가켐바이오는 지난해 10월 일본 오노파마에 ADC후보물질과 원천기술을 최초 패키지딜로 라이선스아웃을 했다. 후보물질에 대한 계약금은 9434억원으로, 지난달 전임상과 관련한 단기 마일스톤을 수령했다. 이후 본격 임상 단계에 들어서면 추가 마일스톤 수령이 이뤄질 예정이다.

리가켐바이오의 주가도 기술이전 이슈에 따라 움직이는 모양새다. 암젠에 라이선스아웃한 2022년 12월 종가 기준 4만2850원이었던 주가는 이듬해 12월 얀센과의 기술이전계약 체결 후 6만8000원까지 올랐다. 오노파마와 계약을 체결한 지난해 10월은 12만9000원까지 뛰었다. 8일 오전 10시30분 기준 주가는 9만4000원으로 전일 대비 4.80%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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