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네트워크와 임베디드 시스템 개발 분야에서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 벡터코리아가 메가와트 충전 시스템(MCS, Megawatt Charging System)을 위한 통신 컨트롤러인 'vSECC.MCS'의 양산을 시작한다.

30일 벡터코리아에 따르면 vSECC.MCS컨트롤러는 MCS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충전 인프라 제조사(Charging Infrastructure Manufacturers)에 공급될 예정이다.

대형 상용 운송(HV, Heavy-duty Transportation) 산업이 전기화(Electrification)로 빠르게 전환됨에 따라, 기존 충전 방식보다 훨씬 더 높은 충전 용량(이 필요해지고 있다. MCS(메가와트 충전 시스템)은 법적으로 규정된 운전 휴식 시간과 같은 짧은 정차 시간 동안에, 대형 차량 배터리를 신속하게 충전 하도록 설계됐다. 이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충전 지점과 차량 간의 통신을 담당하는 통신 컨트롤러다.

vSECC.MCS는 약 1년 간 필드 테스트(Field Testing)를 마친 후 시장에 출시됐다. 이 과정에서 테스트에 참여한 파일럿 고객(Pilot Customers) 들과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시스템 환경에서 실제 조건 하에 제품을 시험했고, 고객 피드백을 바탕으로 제품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었다. 

최종 시제품(프로토타입)은 전자기 적합성(EMC, Electromagnetic Compatibility) 테스트도 성공적으로 통과해 양산을 위한 준비가 완료됐다. 첫 출하는 2025년 중 예정돼 있다.

이 컨트롤러는 최대 3.75메가와트(MW)의 충전 전력을 지원한다. MCS를 활용하면, 일반적인 대형 트럭 배터리는 약 45분 이내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메가와트 충전은 일반적인 전기차 충전기보다 훨씬 높은 1000킬로와트의 전력으로 충전하는 것으로, 충전 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통신 인터페이스는 국제 표준 ISO 15118-20 기반의 이더넷(Ethernet) 통신을 사용하며, 커넥터 시스템(Connector System) 은 IEC TS 63379 기술 사양을 따른다. 벡터의 vSECC.MCS는 메가와트 충전(MCS) 외 복합 충전 시스템(CCS, Combined Charging System) 을 지원하해 기존 차량과 바로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하위 호환성(Backward Compatibility)을 제공하며, 하나의 충전기에서 두 대의 차량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이 제품은 벡터의 검증된 CCS(Combined Charging System 결합 충전 시스템, AC와 DC 충전을 모두 지원하는 방식) 컨트롤러인vSECC(Supply Equipment Communication Controller)와 동일한 하드웨어 플랫폼과 공통 펌웨어(Firmware Base)를 기반으로 하여, 기존 설계를 손쉽게 확장하고, 새로운 MCS 시스템을 빠르게 개발할 수 있다.

벡터의 통신 컨트롤러 제품 매니저인 오마르 아부 모하렙 박사(Dr. Omar Abu Mohareb)는 "vSECC.MCS는 견고한 통신, 원활한 시스템 통합, 빠른 시장 출시에 중점을 두고 개발을 진행했다"며 "특히 파일럿 고객들과의 긴밀한 협업 덕분에 실제 시장 요구 사항에 맞는 제품으로 완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vSECC.MCS는 벡터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E-Mobility Charging Infrastructure) 제품군의 하나로서, 충전소와 월박스(Wallbox)용 컨트롤러, 충전과 부하 관리 시스템 vCharM, 그리고 원활한 통신 프로토콜용 소프트웨어 라이브러리 vSECClib 등 다양한 솔루션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제품군은 지능적이고 전력망 친화적인 충전 전략(Grid-Friendly Charging Strategy) 을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편 벡터코리아는 오는 6월 3일부터 5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EV 트렌드 코리아 2025(EV Trend Korea 2025)' 전시회에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