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팩토리 제조 AI 전환 얼라이언스 전략회의' 개최…HD현대, LG전자 등 휴머노이드 확산 본격화

정부와 국내 기업들이 AI와 휴머노이드를 접목한 AI 팩토리를 오는 2030년까지 500개로 늘리기 위해 속도를 낸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AI 팩토리 제조 AI 전환(M.AX) 얼라이언스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 10일 국내 1000여 개 주요 기업·대학·연구기관이 참여한 '제조 M.AX 얼라이언스'를 발족했다.
이날 첫 전략회의를 시작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한화시스템, HD현대중공업, 농심 등 업종별 대표 기업들이 AI 팩토리 선도 사업에 참여한다.
산업부는 AI 팩토리 선도 사업이 현재 102개며 2030년까지 500개 이상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디스플레이, 조선, 물류 등 6개 현장에 휴머노이드를 투입하는 실증 계획을 발표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디스플레이의 디스플레이 제조 현장에 부품 등을 교체하고 대한통운 물류 현장에 분류, 검수, 포장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을 도입한다.
에이로봇의 휴머노이드는 HD현대미포, 삼성중공업 등 조선업 현장에서 용접 작업 등을 수행한다.
로브로스와 홀리데이로보틱스의 로봇은 각각 LG전자와 SK에너지 공장에서 일부 생산 공정을 대체하는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산업부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100개 이상의 휴머노이드 실증 사업을 통해 제조 현장의 핵심 데이터를 모으고 AI와 로봇을 학습시켜 2028년부터 본격적인 양산 체계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AI 팩토리 선도 사업의 일환으로 삼성전자는 AI를 통해 고대역폭 메모리(HBM) 품질 개선에 나서 품질 검사 정확도를 99% 이상 높이며, 현대차는 AI 다기능 로봇팔을 개발해 다품종 생산 체계를 갖추고 시장 수요 변화에 신속히 대응해 생산성을 30% 이상 높인다.
HD현대중공업은 함정 유지·보수·운영(MRO) 로봇 개발을 추진해 MRO 효율을 80% 이상 끌어올리며, 농심은 라면 제조 설비에 AI 기반 자율정비 시스템을 도입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그간 AI 팩토리 선도사업의 성과도 발표했다. GS칼텍스는 정유 공정 데이터를 AI로 실시간 분석해 연료 비용을 20% 절감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였으며, HD현대미포는 AI 로봇을 투입해 용접 검사와 조립 시간을 12.5% 단축했다.
농기계 업체 티와이엠은 AI를 활용해 결함 검사를 자동화하면서 생산성이 11% 향상됐으며, 반도체 업계에서는 기존 육안 검사 시간을 30∼90%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
얼라이언스는 업종별 제조 AI 모델 개발을 위해 윤병동 서울대 교수, 고영명 포항공대 교수, 최재식 카이스트 교수 등 3명의 공동 위원장을 중심으로 23명의 제조 AI 관련 전문가가 참여한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업종별 제조 AI 모델이 제조 현장에 배포되면 개발 비용 50% 절감, 개발 시간 40% 감축 등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산업부는 내년부터 AI 팩토리 사업을 확대·개편해 완전 자율형 AI 공장인 AI 팩토리 건설에 필요한 기술 개발과 실증 사업을 추진한다. AI를 일부 장비와 공정에 적용하는 것에 더해 공장 설계, 시행산, 공급망 관리, 물류, 애프터서비스(A/S) 등 제조 전 단계를 아우르는 AI를 개발·확산할 계획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AI 시대는 속도와의 전쟁이다. 우리 제조업의 역량과 데이터를 활용한다면 빠르게 세계 1위를 도전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AI 팩토리"라며 "얼라이언스가 세계 1위라는 목적지까지 순항할 수 있도록 규제는 과감히 부수고 정책과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