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하우스인베, 한화·흥국생명 제치고 우협 대상자로
대주주적격성 심사통과 땐 내년 상반기 거래 마무리

이지스자산운용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외국계 PEF 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사진/이지스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외국계 PEF 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사진/이지스자산운용

국내 최대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이 외국계 PEF(사모펀드)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외국계 PEF 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이하 힐하우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힐하우스는 본입찰 이후 인수 가격으로 1조10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9000억원대 중반을 제시했다고 알려졌으나 본입찰 이후 잠재적 인수자 간에 추가로 가격을 두고 경쟁하는 '프로그레시브 딜'을 통해 인수가를 올렸다.

다른 참여자인 한화생명은 본입찰에서 9000억원대 중반, 흥국생명은 약 1조5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에는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남아 있으며 통과 시 내년 상반기 잔금 지급 등으로 거래가 최종 마무리된다.

힐하우스는 중국계 싱가포르 기업가 장레이가 2005년 미국 예일대 재단에서 출자받은 2000만달러(약 266억원)로 시작한 PEF 운용사다. 전체 운용자산(AUM)은 56조원으로 현재도 장레이가 CIO(최고투자책임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SK온과 SK에코프라임 등 국내 기업에 투자하기도 했다.

이번 거래의 인수 주체는 힐하우스 측의 삼티AMC다.

삼티AMC는 일본에서 주거 및 호텔 개발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온 삼티홀딩스의 부동산 자산운용을 담당하는 기업이다. 삼티홀딩스는 힐하우스에서 2020년 실물자산 투자 부문을 분사해 설립된 부동산 전문 자회사 라바파트너스에 피인수된 업체다.

이지스자산운용의 기본적인 운영은 기존 경영진이 독립적으로 수행하며 삼티AMC·라바파트너스·힐하우스는 플랫폼 차원에서 필요한 자원과 네트워크를 제공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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