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래픽 초과로 접속이 안되고 있는 몽고간장 홈페이지

김만식(76) 몽고식품 회장이 운전기사를 상습 폭행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재벌가의 갑질 이슈에 민감한 누리꾼들의 반응이 폭발하면서 몽고식품의 주력품인 몽고간장의 홈페이지 접속은 마비가 됐다. 몽고식품은 1905년 설립돼 올해 110주년을 맞은 기업으로 몽고송표간장으로 유명하다. 김 회장은 초대 고(故) 김홍구 회장의 장남으로 선대의 사업을 물려받아 경영에 나선 '금수저'출신으로 분류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김 회장의 운전기사로 일한 B씨는 김 회장으로부터 특별한 이유 없이 자주 정강이와 허벅지를 발로 걷어차이고 주먹으로 맞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10월경에는 김 회장 부인의 부탁으로 회사에 가있는 사이 김 회장으로부터 "왜 거기에 있느냐"는 불호령을 받고 서둘러 자택으로 돌아갔다가 구둣발로 낭심을 걷어차이기도 했다는 것이 김씨의 주장이다.

▲ 김만식 몽고식품 회장
김 회장은 B씨에게 욕설도 내뱉은 것으로 전해졌다. B씨가 휴대전화로 녹음한 파일에는 김 회장이 운전 중인 B씨에게 "개자식아", "X발놈", "싸가지 없는 새끼…문 올려라, 춥다"고 말한 내용 등이 담겼다.

가족의 생계가 달려 있어 이런 대우를 견디던 B씨는 지난달 말 회사로부터 '회장 지시가 있어 그만둬야 할 것 같다'는 통보를 받았고 지난 15일자로 권고사직됐다.

B씨는 이달 안으로 고용노동부에 김 회장의 폭행·욕설 사실을 신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회장은 이번 논란과 관련한 국내의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어깨를 툭툭치는 정도였다"며 폭행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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