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모임 회장님이 주말에 조심스레 메시지를 보내셨다. 25년 전 2억원을 주고 취득한 아파트를 13억원을 받고 처분했는데 양도소득세가 얼마나 나오는지 계산을 부탁한다는 메시지였다. 당연히 1세대1주택을 보유하다 양도하신 줄 알고 보유한 주택수를 물었더니 살고 있는 집이 한 채 더 있다는 것이다. 직감적으로 세금을 알아보지도 않고 처분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양도세가 어느 정도 나올 걸로 알고 처분했느냐고 물었더니 양도차익의 10%정도를 양도소득세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그렇게 예상한 것은 몇 년 전에 상가를 팔았는데 남은 금액
20년이나 지난일임에도 또렷이 기억나는 한 장면이 있다.목욕탕을 운영하던 사장님께서 세상에 이럴 수가 있느냐면서 기막힌 사연을 털어 놓으셨다. 사업을 하다가 망해서 오갈 데 없는 조카딸 부부를 채용해 주었다. 조카는 목욕탕 카운터로 조카사위는 보일러기사로 근무를 시켰는데 3년쯤 근무하다가 그만 둔다면서 사직을 하더란다. 그리고 2~3개월 지나서 편지가 한통 왔는데 근무하는 동안 받은 월급을 적게 주었으니 1년에 1억원씩 3억원을 언제까지 편지에 적힌 예금계좌로 입금을 시키라고 했다. 세상에 날벼락도 유분수지 오갈 데 없는 사람을 기
정직한 사업가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필자의 머리속에는 늘 한 분의 사업가가 떠오른다. 그 분은 가발 사업을 하셨던 분인데 지역사회에서 항상 앞장서서 봉사활동을 하신 분이었다. 그분을 뵐 때마다 참 아름답게 늙으시는 분이라서 내가 본받아야 할 어른이라는 생각을 했다. 십수년 전 어느 모임자리에서 우연히 00지방국세청 조사국에 근무하는 입사동기생을 만났다. 동기생은 안부인사를 나누자마자 가발사업을 하시는 회장님을 아느냐고 물었다. 지역사회에서 봉사활동을 많이 하시는 분이라 잘 알고 있다고 했더니 세무조사 에피소드를 얘기했다.접대비로 6
◆ 세금계산서는 어떤 역할을 할까필자가 43년동안 세무일을 보는 동안 여러번의 세제 개편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세제개편이라 하면 1977년에 도입된 부가가치세제도이다. 부가가치세가 도입될 때만해도 유럽선진국 등 몇 개국 밖에 시행되지 않는 세제라서 과연 성공할 것인지 우려도 많았다.부가가치세의 성공 여부는 거래증빙이 투명하게 수수되어서 사업자의 거래금액이 자동으로 노출되는 것이 관건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거래 때마다 증빙을 주고 받아야 한다. 거래증빙 중 핵심은 세금계산서이다. 국세청은 부가가치세 도입과 함께 사업
미국에서는 한 사람이 사업아이디어를 떠올려 검증이 되면 자본을 모으고 노하우나 기술을 전수해 영업과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펌(회사)을 만들어서 사업을 한다고 한다. 각자 잘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자기 역할만 성실히 수행하면 되고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해 성공한 기업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반면에 우리나라는 가까운 사람일수록 동업을 하지 말라고 한다. 서로 간에 기대치가 다르고 역할에 대한 성과측정시스템도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아 나눔에서 반드시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우리나라는 미국에 비해 자영업
새해를 맞이하면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갖는 소망은 건강일 것이다. 사람의 건강을 헤치는 희귀한 질병도 많지만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질병 중 하나는 암이 아닐까 한다. 현대의학이 발전해 종전보다는 암환자 생존율이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정복되지 않은 질병이고 일단 발병되면 치료 또한 어렵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암세포를 갖고 산다고 한다. 다만 면연력이 약해져서 건강세포보다 암세포가 득세를 하면 종양덩어리로 발전해 인간의 생명을 앗아가는 질병이 된다고 한다. 암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람이 근본적인 식습관과
코로나19를 인류가 처음 겪는 상황이다보니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몹시 불안하고 혼란스럽다.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하여 연일 보도되는 뉴스를 보면서 필자는 문득 대중가요중 조율이라는 노래가 생각났다. 그 노래 가사중엔 '잠자는 하늘님이여 조율한번 해 주세요 그 옛날 하늘빛처럼 조율 한번 해 주세요'라는 부분이 있다. 이 노래 가사를 쓰신분은 순리를 거역하고 살아온 인간들을 향해 절대자의 응징을 예고한 듯 하다. 코로나19사태는 누구나 누리는 일상의 행복을 잊고 사는 인간에게 그 소중함을 깨우쳐 주고 나아가 인간이 갖고 있던 오만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