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한국화장품 등 강세…한국콜마 4% 올라
중국 '위드코로나' 전환 본격화에 호실적 기대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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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완화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7일 코스피 시장에서 화장품 대장주인 LG생활건강을 필두로 한국화장품, 한국콜마 등이 강세를 보였고, 실리콘투·컬러레이·연우 등 코스닥 상장사들도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주가에 훈풍이 부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전 거래일보다 0.73% 오른 69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모레퍼시픽은 장중 1%대 상승세를 보였지만, 장 후반들어 상승폭을 반납해 보합세(13만5000원)로 장을 마쳤다. 

이들 대표 화장품주는 최근 강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LG생활건강(19.69%)과 아모레퍼시픽(20.00%) 모두 최근 20일간 주가가 20% 안팎으로 오른 상태다. 

주식시장 '큰 손'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이들 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연기금 등은 지난달 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아모레퍼시픽 주식을 948억원 순매수했고, LG생활건강은 75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는 연기금의 전체 순매수 종목 중 각각 2위와 4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또 다른 화장품주인 한국화장품(6.79%)과 토니모리(4.61%), 잇츠한불(1.93%), 에이블씨엔씨(3.05%), 한국화장품제조(2.75%), 한국콜마(4.29%), 코스맥스(0.78%) 등도 이날 강세를 보였다.

화장품 관련 중소형업체들의 주가 역시 치솟았다.   

코스닥시장에서 컬러레이는 전날보다 29.75% 오른 상한가로 장을 마쳤고 선진뷰티사이언스(14.60%)와 실리콘투(13.95%)도 10% 넘게 올랐다. 

이밖에 연우(9.02%), 오가닉티코스메틱(4.13%), 씨앤씨인터내셔널(10.86%), 아이패밀리에스씨(5.66%), 현대바이오랜드(10.89%), 잉글우드랩(2.13%), 코스메카코리아(5.07%), 클리오(1.96%), 코리아나(1.65%), 스킨앤스킨(4.32%) 등도 상승했다. 

이처럼 국내 화장품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인 것은 '제로 코로나'를 고수했던 중국이 정책 방향을 틀면서 실적개선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 국무원 방역 메커니즘(이하 국무원)은 이날 코로나19 무증상 및 경증 감염자에 대해 원칙상 자가 격리를 택할 수 있도록 하고, 지역 간 이동 시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결과 제시 의무를 폐지하는 내용을 담은 방역 최적화 조치들을 발표했다.

또한 국무원은 감염자가 많이 나온 도시 등 특정 행정구역에 대해 실시하는 상시적인 전수 PCR 검사를 사실상 폐지하기로 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 11일 최고지도부 회의를 거쳐 '정밀 방역'을 강조하는 방역 최적화 20개 지침을 발표한 이후 지방정부들이 방역 완화 조치를 잇달아 내놨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11월 들어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봉쇄 완화 조치로 '차이나 소비재' (관련 종목의 주가)가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며 "중국 봉쇄로 인한 소비경기 악화 우려 완화, 하반기 해외여행 허용 가능성 등을 고려해 내년 1분기까지 긍정적인 시각이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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