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윤·임종훈 사장이 주주총회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임종윤·임종훈 사장이 주주총회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미그룹과 OCI그룹 간 통합을 둘러싸고 약 3개월간 이어졌던 한미그룹 오너가의 분쟁이 임종윤·임종훈 사장 측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28일 경기 화성의 라비돌 호텔에서 열린 한미사이언스 제5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임종윤·임종훈 형제 측이 주주제안한 이사진 5명의 선임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이에 따라 임종윤·임종훈 사장은 사내이사·권규찬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이사와 배보경 고려대 경영대 교수는 기타비상무이사·사봉관 변호사는 사외이사 직을 맡게 됐다. 

이날 주총은 오전 9시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의결권이 있는 유효한 주식 수를 확인하는 과정이 지연돼 개회가 12시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그룹은 지난 1월 12일 OCI그룹과 통합을 발표했지만 이후 임종윤·임종훈 사장 측이 통합에 반발하고 나섰다. 이후 약 3개월간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과 형제 측이 경영권 분쟁을 이어왔다.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은 형제 측을 지지하고 나선 가운데 국민연금은 모녀 측을 지지하는 등 주총 전날까지도 치열한 표대결이 예고됐던 바다. 양측이 모두 40%를 약간 넘는 지분을 확보하면서 약 20%에 달하는 소액주주의 선택으로 결과가 갈리게 됐다. 

이번 주총 결과 한미사이언스 이사진 9명 중 통합에 반대하는 형제 측 인사가 5명으로 과반을 차지하게 됐다. 

한편 OCI홀딩스는 주주총회 직후 입장문을 통해 "(한미사이언스) 주주분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통합 절차는 중단된다"고 밝혔다. 향후 통합을 재추진할 가능성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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