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씨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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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한 899억원·영업손실은 4.3% 증가한 14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전환되며 코로나 관련 매출은 하락세가 이어졌다. 반면 코로나19와 무관한 여타 매출은 전년 대비 24.4% 상승했다.

진단시약과 추출시약을 합친 전체 시약 매출은 727억원을 기록했다. 비코로나 진단시약 매출이 576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시약 매출의 80% 가량을 차지했다. 

씨젠의 비코로나 제품은 11분기 연속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전년 대비 분기당 평균 매출 성장률은 32%에 달했다. 

반면 코로나19 관련 진단시약 매출은 62억원에 그쳐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5% 수준으로 집계됐다.  

비코로나 제품 중에서는 호흡기 세균(PB) 진단시약 매출이 전년 대비 89% 증가하며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최근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확산과 더불어 신드로믹 PCR 검사의 수요가 늘어난 원인으로 분석된다. 

호흡기 바이러스(RV)와 소화기 종합진단(GI) 시약 매출도 전년 대비 각각 36%씩 늘었다. 성매개감염병(STI)과 자궁경부암(HPV) 관련 제품도 각각 7%와 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씨젠은 영업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시장에서 신드로믹 검사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신드로믹 검사는 특정 병원체를 타겟 검사하는 대신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는 다양한 병원체를 한 번에 검사하는 방식이다. 

병원 등 의료기관은 다양한 신드로믹 검사를 시간과 인력·비용을 최소화해 수행할 수 있다. 검사실의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씨젠은 RV와 GI는 물론 STI·HPV 등 전 제품군을 하나의 시스템에서 신드로믹 검사가 가능한 토탈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

씨젠 관계자는 "그간 시약과 장비 등 제품 판매를 통한 고객확대에 주력했다면 이제부터는 제품 다양화 전략을 펼칠 것"이라며 "씨젠이 보유한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기술공유사업 등 장기적 투자를 병행하겠다"고 했다. 

한편 기술공유사업은 씨젠의 PCR 분자진단 기술력과 노하우를 각국 대표기업과 공유하고 글로벌 과학자들의 전문 지식을 하나로 모아 진단분야의 혁신을 이끌어내겠다는 씨젠의 글로벌 전략 사업이다. 씨젠은 마이크로소프트·스프링거 네이처와 손을 잡고 기술공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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