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가 2대주주…AI 등 지능형로봇 솔루션 제공
제조·물류 공정 자동화에 큰 기여…이달 말 청약

SK텔레콤(SKT)이 2대 주주로 이름을 올린 로봇 기업 씨메스가 다음 달 코스닥 시장 상장을 목표로 IPO(기업공개)에 나선다. 로봇의 눈과 뇌를 제조하는 기술에 경쟁력을 가진 씨메스는 산업용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수요 증가로 수주가 꾸준히 늘어나는 상황에서 상장 자금을 통해 공장을 증설하고 AI(인공지능) 사업 영역 확대에 따라 'AI 서버실' 확장 구축을 진행할 계획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씨메스는 이번 IPO를 통해 총 26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2만원∼2만40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520억원∼624억원이다. 공모가 희망 범위 최상단을 기준으로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2750억원이다.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한 뒤 공모가액을 확정하고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회사는 10월 중으로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며 유진투자증권이 공동 주관사를 맡고 있다.
씨메스의 2대 주주는 SKT로 현재 8.3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SKT는 2016년에 9억원, 2022년에 1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씨메스에 2016년 9억원, 2022년 100억원을 투자했던 바 있다. SKT가 주도하는 'K-AI 얼라이언스'의 멤버로 씨메스가 이름을 올리고 있기도 하다. GS리테일도 3.06%의 씨메스 지분을 가지고 있다. SKT는 지분의 전량을, GS리테일은 보유 지분 중 약 70%를 1년 동안 매각할 수 없다.
씨메스는 3차원 비전기술, AI기술, 산업용 로봇 제어기술을 기반으로 지능형 로봇 솔루션을 제공하는 AI 로보틱스 전문기업이다. 지능형 로봇 솔루션은 물류 솔루션과 제조 솔루션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물류 솔루션은 쿠팡, CJ대한통운, 롯데, LG CNS 등이 주요 고객이며 현재는 물류기업뿐만 아니라 제조기업의 자체 물류 현장에서의 활용도 증가하고 있다.
제조 솔루션은 현대·기아차, HL만도, 현대모비스, LG전자 등 국내외 대기업들이 주요 고객이며 부품의 로딩·언로딩, 페인트나 본드의 디스펜싱, 부품의 조립 등의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지능형 로봇 솔루션 부문의 매출액은 12억3236만원으로 전제 매출의 67.48%를 차지하고 있다.
7월 말 기준으로 물류 솔루션과 제조 솔루션의 수주 잔고는 각각 24억원, 11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씨메스의 매출은 2021년 25억원에서 매출 다각화를 통해 지난해 76억원으로 연평균 약 74% 성장했다. 씨메스의 전체 임직원 144명 중 약 30.6%(44명)는 연구개발 인력이다.
씨메스의 핵심 기술은 ▲로봇의 눈인 3D 비전 센서 ▲뇌를 담당하는 이미지 프로세싱 알고리즘 ▲AI 기술을 로봇에 적용해 로봇이 사람처럼 생산 활동을 수행할 수 있게 한다. 지능형 로봇 핵심 기술 기반, 시스템 설계부터 기존의 단순 반복 공정을 넘어 현장에서 사람밖에 할 수 없던 비정형 공정들의 자동화를 실현했다.
물류 솔루션에 해당하는 기술로는 비전과 AI를 활용해 별도의 로봇 티칭 없이 무작위로 쌓인 다양한 형상의 박스·포대들을 집어 컨베이어 벨트로 옮기는 물류 자동화 솔루션인 '디팔레타이징(Depalletizing)', 고객의 주문 리스트에 따라 필요한 수량과 종류의 상품들을 담아주는 자동화 솔루션인 '피스피킹(Piece-Picking)', 각기 다른 크기와 양의 내용물들이 들어있는 물류 박스 내부의 남은 공간을 인지해 완충재를 채워주는 '보이드 필(Void Fill)' 등이 있다.
제조 솔루션 기술로는 무겁거나 크기가 큰, 제품 형상의 변형이 있는 물체를 비정형 팔레트 또는 일정하지 않은 위치의 거치대에도 문제없이 차례대로 적재하거나 반대로 빼어내는 자동화 솔루션인 '로딩/언로딩(Loading/Unloading)', 형상의 차이가 있거나 유연한 재질의 대상체를 인식하고 대상 표면과 일정한 거리 및 분사·도포 각도를 유지하도록 제어해 표면에 안정적이고 일정하게 도포 작업을 가이드하는 자동화 솔루션인 '어드밴스드 디스펜싱(Advanced Dispensing)', AI와 3차원 비전을 활용한 고정밀 측정 및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복잡하고 어려운 다품종 생산 시설의 가변적인 조립 공정들을 사람의 개입이나 로봇 경로 가이드 없이 수행해 주는 자동화 솔루션인 '어드밴스드 어셈블리(Advanced Assembly)' 등을 보유하고 있다.
공모자금의 대부분은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에 쓰일 예정이다. 씨메스는 지능형 로봇 자동화 시장의 성장을 예상하고 2022년 천안테크노파크에 산업단지 부지 분양계약을 체결했으며 2025년 공장동 및 사무·연구동을 건축할 예정이다.
또한 AI 사업 영역 확대에 따라 학습 용량 증가, 서비스 대상 기업 증가에 대비해 AI 서버실의 확장 구축을 진행할 계획이다. 2025년 천안 신규 로봇센터 운영이 시작되면 영업활동과 연구개발에 필요한 추가적인 생산 인원 및 연구개발 인력도 충원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