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은 대표 "설계부터 금형·사출까지 원스톱 지원…초보 창업자 환영"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에 자리한 화장품 용기 부자재 기업 뉴에이스의 공장. 1층 생산 라인에서는 열다섯 대의 기계가 일사불란하게 화장품 용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한 대의 기계에서만 하루에 1만5000개의 제품이 만들어진다.
기계에 장착된 로봇 팔은 쉴 새 없이 움직이면서 일일 물량을 소화하고 있으나 상주 직원은 기계를 관리하는 딱 두 명뿐이다. 자동·첨단화 된 기계들은 한 치 오차나 조금의 실수도 없이 명령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뉴에이스는 공장을 화성시 남양읍 안석리로 확장 이전하고 8일 입주 기념식을 가졌다. 신공장은 생산라인을 자동화했고 일일 20만개 이상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계설비를 갖췄다. 승용차로 화성IC에서 4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도 높였다.
안시은 뉴에이스 대표이사는 "이번 공장 확장 이전으로 생산 설비의 확대와 자동화를 이뤄 고객 만족도를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연구 기능·품질 관리 역량까지 강화돼 화장품 부자재 분야의 원스톱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장품 사업을 이제 막 시작하는 초보 창업자와 이제 막 시장에 진입한 인디 브랜드들이 우리를 찾아오면 컨설팅에서부터 설계(디자인), 제작, 양산까지 전 단계에 걸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에이스는 2017년 설립돼 다양한 화장품 부자재를 생산하면서 여러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2019년에는 기술평가 우수기업 인증과 소재부품 전문기업 인증을 받았고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2020년에는 '산소 미스트 용기'와 '에코 펌프'의 특허를 받았다.
뉴에이스가 자랑하는 산소 미스트 용기는 산소 충전식 방식을 사용해 미스트를 쓸 때마다 산소 테라피가 가능해 산소를 피부에 직접 공급할 수 있다. 에코 펌프는 기존 제품들에 쓰이는 철제 스프링 대신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펌프를 사용한 친환경 제품이다. 이 회사 제품은 한국콜마, 코스맥스, 코스나인, 클리오, 뷰티화장품 등 한국의 대표적인 화장품 업체들에 납품되고 있다.
안 대표는 "현재 주요 거래 업체는 화장품 회사들에 한정돼 있으나 앞으로는 제약·바이오, 식품 기업들도 뉴에이스의 제품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생산 방식을 통해 간접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수출 역시 직접 수출로 바꿀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중국에서 미스트, 펌프는 물론 특히 스틱류에 관한 문의와 관심이 많다"며 "인도, 베트남, 태국 현지 업체와도 접촉하고 있는데 궁극적으로는 수출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공장을 확장 이전하면서 뉴에이스는 사출실, 금형실, 연구실 등의 업무 공간을 세분화하고 검사실까지 추가해 품질 관리 능력을 키웠다. 상담실과 회의실, 제품 견본실까지 따로 마련해 뉴에이스의 화장품 용기를 원하는 기업 관계자들은 직접 제품을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면서 확인해볼 수 있다.
안 대표는 "특히 초보 창업자들은 의욕이 넘친 나머지 화장품 용기에 너무 많은 요소를 담으려고 하다가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며 "화장품 용기는 그 안에 담기는 화장품의 성분과 재질, 용량을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역한을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화장품의 성분과 용기의 재질이 맞지 않으면 화장품이 쉽게 상하거나 부패해 흘러 넘칠 수가 있다"며 "뉴에이스는 이런 문제들에 대한 전문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어느덧 창업 10년차에 접어든 안 대표는 여성 사업가로서 자부심을 드러내면서 지금까지의 10년은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소회했다.
그는 "여성 사업장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 회사를 누구나 일하고 싶은 직장으로 만들고 싶다"며 "현재 생산·개발 중인 제품은 친환경이고 앞으로도 친환경 분야에서 더욱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의 10년은 친환경 기술력을 바탕으로 회사를 확장하는 시간으로 만들겠다"며 "용기 부자재 분야에서는 세계에서 인정받는 강소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