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그린푸드가 양배추 농가 살리기에 나선다.
현대그린푸드는 제주산 저탄소 양배추 100톤을 매입한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제주산 양배추는 작황 악화로 생산량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해 가격이 올랐다. 여기에 값싼 중국산 양배추 수입이 늘면서 우리 농가가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제주시 애월읍 비화산회토 농지에서 자라는 양배추 100톤을 매입해 단체급식 식자재로 활용한다. 한 통당 무게가 2.5Kg 내외로 중국산 양배추 대비 25% 가량 크다. 또 단맛이 강하고 식감이 아삭한 것이 특징이다. 저탄소 농법으로 재배해 '저탄소 농산물 인증'을 받기도 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올해 수확된 제주 양배추는 좋지 않은 기후 상황으로 맛과 품질엔 이상이 없으나 흠집이 있거나 모양이 투박한 일명 못난이 양배추의 비중이 높다"며 "단체급식에 사용되는 식자재는 맛과 품질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못난이 양배추 매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두부캬베츠롤(두부양배추롤찜)·양배추제육쌈밥·햄치즈양배추전(오코노미야키) 등 양배추를 활용한 이색 메뉴를 개발해 전국 600여개의 사업장에 납품한다. 최근 건강한 식재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해 고객사의 반응도 긍정적이라는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지속적인 농가 지원을 통해 국산 농산물의 안정적인 재배 환경 구축에 기여하고 우수한 품질의 농산물을 공급받아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라고 말했다.
조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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