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강자 아모레·LG생건 AI 뷰티 혁신 가속화
기술 경쟁 치열…제품력 기반으로 시너지 창출

아모레퍼시픽 마이크로 LED 마스크 디바이스 온페이스 제품 이미지.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 마이크로 LED 마스크 디바이스 온페이스 제품 이미지. 사진/아모레퍼시픽

K뷰티 전통 강자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뷰티 테크 혁신을 통한 재도약에 나선다.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뷰티 디바이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화장품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아모레퍼시픽은 국제 전자 박람회에 참여해 제품을 소개하고, LG생활건강은 LG전자의 'LG프라엘' 브랜드를 넘겨받았다. 이는 뷰티 디바이스로 글로벌 시장에서 최근 급성장중인 신흥 K뷰티 대표주자 에이피알에게도 견제가 될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이달 6일 독일에서 열리는 IFA에서 자체 뷰티 디바이스인 '메이크온' 신제품을 선보인다. IFA는 매년 9월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IT ·가전 전시회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이 행사에 참가한다. 

이를 계기로 국내외 소비자 공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은 2020년부터 글로벌 IT 박람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 참가해 기술 혁신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그동안 CES에서 제품은 상용화 되지 않고 연구개발(R&D) 성과로 남았다. 반면 이번에는 제품 소개와 판매에 초첨을 맞췄다. 온페이스는 올해 10월 국내에 먼저 출시된다. 

LG생활건강은 올해 6월 LG전자 미용기기 브랜드 'LG프라엘' 브랜드를 양수했다. LG프라엘은 2017년 LG전자가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내놓은 프리미엄 홈케어 기기다. 출시 이후 해외 수출까지 확장하며 주력 사업으로 키워오다가, 뷰티 중심의 사업으로 재편하면서 운영권이 LG생활건강에 이관됐다. 

LG생활건강은 이에 따라 화장품과 디바이스, 디바이스와 인공지능으로 연결되는 뷰티 테크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프라엘 운영권을 인도 하자마자 신제품 '수퍼폼 갈바닉 부스터'와 함께 전용 화장품인 글래스라이크 3종을 출시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뷰티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R&D 비용 투입을 아끼지 않고 있다. 새롭게 부상하는 화장품 기업들이 가성비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지만, 명품 K뷰티 헤리티지를 사수하겠다는 전략이다. 두 회사의 연구 개발 비용은 업계 평균 29억원 보다 높다. 

신흥 기업들이 가진 한계점인 낮은 인지도와 부족한 소비자 신뢰도 집중 공략 할것으로 보인다. 뷰티 기기는 전용 화장품을 사용해야 효과가 가중된다. 이에 홈케어 시장에서 급부상한 에이피알도 전용 화장품을 판매하며 연계 수익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상품은 화장품이 아닌 '가성비'를 앞세운 뷰티 디바이스라는 한계는 극복해야 할 과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앞으로는 소비자들의 깐깐한 요구에 부합하는 '제품력'이 승부를 가를 요인으로 분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흥 뷰티 테크 브랜드들이 전용 스킨 케어 라인을 출시하면서 부가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다만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단순한 가격보다 제품력과 안정성, 기술력이 성패를 가를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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