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종 성남시 혁신지원센터장
김세종 성남시 혁신지원센터장

지난 8월 30일부터 31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제주 ICC)에서 ‘9월 동행 축제’ 개막행사가 개최되었다. 2020년 처음 시작되어 올해로 6년 차가 된 동행 축제는 그간의 운영과정에서 다소 개선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지만, 당초에 기획한 대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지원하는 대표적인 소비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실 동행 축제는 소상공인, 전통시장 및 상점가, 중소기업은 물론 대형 유통업체, 유통 및 제조 플랫폼 기업이 참여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소비 축제라 할 수 있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를 벤치마킹하여 평소에 사기 어려운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쇼핑 기회를 제공할 목적으로 기획되었다. 최근 내수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지역 상권을 지탱하고 있는 골목상권이 위기에 내몰리고 있어 동행 축제에 대한 상인들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지난 5월 동행 축제에 이어 신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9월 동행 축제는 소상공인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매출 신장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어 있다. 2020년 코로나19 이후 위축된 골목상권이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어 이번 동행 축제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정부의 소비 쿠폰의 지급 효과로 일시적인 민간 소비의 증가세가 나타났으나, 지난 8월 말 이후 소비증대 효과가 현저하게 줄어드는 현상이 감지되고 있다는 언론보도도 있어 추가적인 소비 진작을 위한 9월 동행 축제의 중요성이 커졌다.

특히 여러모로 씀씀이가 커질 수밖에 없는 10월 연휴와 추석 명절 대목을 앞두고 대규모 세일 행사는 소비자들의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9월 1일부터 한 달간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9월 동행 축제는 역대 최대규모의 온라인 판매전, 오프라인 판매전, 전통시장・골목상권 이벤트, 카드사 및 백화점 등이 참여하는 민간협업 이벤트 등 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지역축제와 문화공연 등이 펼쳐지게 된다.

좀더 구체적으로 9월 동행 축제의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온라인 쇼핑몰(지마켓, 무신사 등)에서 26천여개 제품이 최대 30%까지 할인 판매되며, 아마존 등 글로벌 쇼핑몰에서도 국내 소상공인 제품에 대한 할인 판매에 나서고 있다. 또한, 5월 동행 축제에서 선정된 동행 축제 대표 소상공인 제품인 ‘동행 제품 100’을 롯데온・쿠팡 특별기획전을 통해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다음으로 오프라인 판매전으로 축제기간 동안 전국 144곳에서 문화공연・체험행사 등과 연계한 전통시장・야시장・지역축제・소상공인 판매전을 통해 다채로운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내 중소기업 전용 판판면세점 4개소와 현대백화점, 행복한백화점 등 중소기업 제품 전용 판매장 6곳에서 700여 개 제품 할인 및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하며 200개 동네슈퍼도 공동세일 행사를 통해 30여 개 품목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또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소비이벤트 행사도 열리고 있다. 우선 상생페이백은 작년 월평균 카드 소비액 대비 올해 9~11월의 소비액이 늘어난 경우, 그 증가액의 일부를 돌려주는 사업으로 소비자는 증가 금액의 20%(월 최대 10만원)까지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상생소비복권은 전국의 전통시장 및 소상공인 매장 등에서 누적 5만원 이상 카드 결제를 할 시 추첨을 통해 총 10억원 상당의 당첨금을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제공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공영홈쇼핑・엔에스홈쇼핑 등 7개 TV 홈쇼핑사에서는 상생기획전을 진행하고 경품 이벤트 및 적립금 추가 지원 등 특별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비씨・KB국민・NH농협 등 7개 카드사가 백년가게・온누리 상품권 가맹점・전통시장 이용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경품이벤트 등 다양한 판촉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카카오・배달의민족 등의 배달 플랫폼 기업들도 할인쿠폰 제공 등의 특별판촉행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 정부가 야심 차게 준비한 9월 동행 축제가 시작된 지 1주일이 지났다. 이번 행사를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들에게 희망의 손길이 되도록 소비자들의 자발적 참여 확대가 절실하다. 무더운 날씨도 한풀 꺾이고 있는 만큼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가까운 동행죽제 장소를 방문해 보기를 권한다. 지금은 지역경제를 살리고 지역 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마음이 그 어떤 정책보다 절실하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성남시혁신지원센터장 김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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