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챗GPT 도입이후 맞춤형 서비스 이용자 크게 늘어
금융·모빌리티까지 확대…3분기 호실적 4분기도 이어갈 것

정신아 대표. 사진/카카오
정신아 대표. 사진/카카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카카오가 궁극적으로 선보이고자 하는 AI 서비스의 지향점은 AI가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계획을 수립하면서 상황과 맥락에 따라 유연하게 행동할 수 있는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인공지능, 즉 에이전틱 AI를 구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7일 3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기존 에이전트가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프로세스 내에서 단일 목표나 과업을 정확하게 수행하기 위해 설계된 작동 단위형 AI라면, 에이전틱 AI는 맥락 속에서 이용자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수많은 에이전트를 조합해 더 나은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스스로 판단해 행동할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출시한 챗GPT 포 카카오의 이용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도 전했다. 정 대표는 “아직 출시 초기지만, 누적 이용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활성 이용자 1인당 평균 메시지 수와 체류 시간도 뚜렷한 상승세”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정 대표는 “아직 출시 초기이고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 전이지만, 출시 10일차인 6일 기준으로 약관을 동의하고 서비스를 시작한 이용자가 200만명을 돌파했다”며 “초기 서비스 안정성과 뛰어난 접근성으로 인당 발신 메시지 수와 체류시간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당 평균 체류시간은 어제 기준 4분까지 증가했다. 챗GPT 포 카카오 출시를 기점으로 탐색과 검색 중심으로 (카카오톡의) 트래픽이 확장되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제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 인지도 확대하기 위한 마케팅 시작하는데, 마케팅 후 본격적인 상승 흐름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카카오는 ‘챗GPT 포 카카오’와 함께 공개한 AI 에이전트 ‘카카오툴즈’를 금융·모빌리티 부문까지 확대한다.

정 대표는 “지난주 챗GPT 포 카카오 런칭과 함께 공개한 카카오툴즈는 카카오 AI 에이전트의 매우 초기 형태”라며 “현재 카카오 맵, 선물하기, 멜론의 각 서비스별 에이전트가 연동돼 있는데 조만간 그룹사 내 주요 B2C 버티컬인 금융과 모빌리티 특화 에이전트까지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금융·모빌리티 분야까지 카카오툴즈 커버리지가 확대될 경우 카카오페이·뱅크 및 카카오T 서비스에서도 챗GPT와 연동성이 강화된다. 이를 통해 카카오는 챗GPT를 카카오톡 안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확대해 플랫폼 내 체류시간을 대폭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아직 출시 초기 단계이지만 누적 이용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활성 이용자 1인당 평균 발신 메시지 수와 체류 시간 역시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며 “앞으로 챗GPT 포 카카오가 더 많은 서비스들과 연동되면서 일상 속 AI 경험을 확장하고 이용자 체류 시간과 인게이지먼트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번 서비스 출시를 계기로 대화 맥락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검색과 탐색형 트래픽이 확대되면서 톡 안에서 새로운 이용자 경험이 빠르게 정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이번 톡 개편은 카카오톡이 탄생한 이후 15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개편이었던 만큼 이용자들께서 다양한 의견을 전달해 주셨다”면서 “카카오는 이용자 여러분들의 피드백을 수렴해 4분기부터 예정된 친구탭 개편을 포함해 지속적으로 서비스 개선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카카오톡의 출발이 메신저 서비스인 만큼, 이용자 여러분들이 그동안 많이 요청해 주셨던 여러 맞춤형 편의 기능들을 단계적으로 적용해 근원적인 메시지 경험의 고도화 역시 적극적으로 병행해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우선 채팅 탭 내 수많은 대화방을 목적에 맞게 폴더로 분류해 다양한 관계의 대화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맞춤형 폴더 기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미 선보인 안읽은 폴더처럼 가족 폴더나 회사 폴더와 같이 이용자가 원하는 목적에 맞춰 다양한 카테고리로 채팅방들을 정리할 수 있게 하고, 그 안에서도 즐겨 찾는 방은 자동으로 분류해 관리할 수 있게 만들면서 보다 쾌적한 이용자 경험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AI 요약하기' 서비스를 안읽은 폴더에 적용해 유저 반응을 살펴보고 있는 단계”라며 “추후 사용성이 입증되면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하나의 채팅 폴더 내에 있는 여러 채팅방들에서 주고받는 방대한 양의 메시지를 AI가 요약해 이용자들은 각각의 채팅방을 일일이 들어가지 않더라도 여러 대화방에서 나는 대화의 흐름과 핵심 내용을 한눈에 파악하면서 한층 더 효율적인 메시징 환경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 대표는 “그동안 하향 안정화되고 있던 체류 시간이 처음으로 반등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유의미한 평가”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도 카카오톡 이용자당 일간 평균 체류 시간이 약 10초였다. 이용자 체류 시간이 다시 늘어난다는 것은 난도가 상당히 높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도 “이번 개편 이후 이용자 체류 시간이 반등했음을 확인했다. 개편 이후 일평균 체류 시간이 24분대에서 26분에 근접한 수준까지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개편 이후의 체류 시간이 3분기 평균 체류 시간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며 “그동안 대화 방 내에 편중돼 있던 플랫폼 트래픽의 구성이 채팅이 아닌 다른 탭으로도 확장되면서 카카오톡 플랫폼 전반에서 트래픽의 질이 한층 더 향상된 점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현재 개편 직후의 체류 시간 증가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카카오톡 체류 시간 20% 증가를 달성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번 4분기, 그리고 나아가 내년에도 카카오는 이용자 여러분의 목소리에 겸허히 귀 기울이면서 이용자 수용도를 높이며 기존 서비스 경험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플랫폼 혁신을 통해 사업적 성장 역시 이어갈 수 있도록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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