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굉음을 내며 이륙하던 군용기 바퀴에 매달려 있다가 떨어지는 꿈을 꾸었다. 전날 아프가니스탄 카블공항을 이륙하는 미군수송기에서 떨어지는 사람의 모습을 뉴스로 본 탓이다. 미군이 마지막으로 아프가니스탄을 떠나는 날 카블공항은 한마디로 지옥같은 상황이었다. 이륙하는 군용기에 서로 매달리려고 뛰고 달리는 군중의 모습은 금세기 최악의 비극적 모습이다. 이 비행기를 타면 목숨을 건지지만 타지못하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는 절체절명의 순간이다. 이 와중에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은 헬리콥터를 타고 국외로 탈출하였다. 6.25전쟁중 태어난 나
오랜만에 만난 친구에게 안부를 물었더니 술 담배 당구 골프 모두 끊었다고 한다. 그럼 무슨 재미로 사느냐고 물었더니 귓속말로 '거짓말하는 재미' 로 산다는 것이다. 거짓말로 남을 속여보니 이게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다고 깔깔댄다. 어쩌면 이 말도 거짓일지 모른다. 인간은 본래 거짓말을 하는 존재다. 나는 평생동안 거짓말을 한번도 안하고 살았다고 말하는 순간 거짓말한게 하나 더 추가된다는 말까지 있다. 거짓말을 하는 이유는 인간이 생존해가기 위한 방어기제라고 주장하는 심리학자도 있다.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데 매
파란 하늘에 때이르게 잠자리떼가 나타났다. 어린시절 잠자리 잡던 추억이 떠오른다. 잠자리는 커다란 겹눈을 가지고 있어서 전후좌우 거의 360도를 살필 수가 있다. 잠자리를 손으로 잡으려면 앞이나 옆으로 접근해서는 잡을 수가 없고 뒷쪽에 약간 남은 사각지대로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이 역시 성공가능성은 매우 낮다. 잠자리 겹눈은 약 30,000개의 홑눈으로 정교하게 구성되어 있다. 이 눈이 머리통의 대부분을 덮고 있어서 일종의 고성능 레이돔 기능을 한다. 잠자리는 이 겹눈 덕분에 먹이를 잡아먹고 재빨리 위험을 피하며 살아간다. 눈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출마 기자회견을 한 후 별명이 하나 생겼다. '도리도리윤'이다. 말을 할 때 고개를 좌우로 돌리는 버릇이 있는데 지난 6월29일 대선출마 기자회견을 할 때는 긴장을 해서 그런지 무려 740회가량 고개를 좌우로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도리도리'는 그날 갑자기 나온게 아니다. 그 이전에도 여러번 목격된 일이다. 검찰총장 재임시 국회에서 답변할 때도 그랬고 심지어는 청와대에서 검찰총장 임명장을 받고 소감을 이야기할 때도 그랬다. 그의 평소 습관인 것이다. 심리학을 공부한 나로서는 호기심이 발동되는 독특한 습
정권이 끝나갈 때가 되면 어느 정권이든 국정홍보를 강화한다. 그러나 홍보를 강화할수록 민심은 더 도망간다. 국정홍보의 역설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심리적 거부반응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는 이러저러한 성과를 냈다고 잔뜩 부풀려서 홍보를 하면 국민은 마음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첫째, 그런 엄청난 성과를 냈는데 왜 나에게는 아무런 혜택이 안 온거지? 둘째, 도대체 어떤 자들이 다 해 처먹은거야. 끼리끼리만 해먹은거 아냐? 결국 민심은 더 동요하게 된다.지난 시절의 이야기다. 정권 끝자락이 되니까 대
역사상 가장 똑똑한 세대가 나타났다. MZ세대라고 불리어지는 2030 젊은이들이 바로 그들이다. 그들은 태아나서 기어다닐 때부터 스마트폰을 가지고 놀았고 컴퓨터를 생활의 도구로 사용해온 세대다. 컴퓨터를 업무용으로 사용하던 기성세대와는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정보나 데이터를 검색하고 활용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업무처리 속도가 매우 빠르다. 빠른자가 느린자를 이기는 '속도의 경제' 시대에서 기성세대와는 비교할 수 없는 경쟁력이 있다. 생각의 범위도 넓다. 기성세대가 국가단위인데 비해 신세대들은 글로벌 차원으로 보고 생각한다. 따라서
세계는 지금 반도체 전쟁으로 불이 붙었다. 이 전쟁에서 승리하는 자가 제4차 산업혁명에서 승리하게 될 것이다. 특히 미국과 중국은 이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이 국가패권을 좌우할 것으로 판단하고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직접 나서 행정부와 자국 기업들을 독려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반도체 전쟁은 경제전쟁이며 안보전쟁이라고 규정하자 미국은 국가정보기관과 안보담당조직까지 총력전 체제로 돌입하였다. 특히 4월12일에는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로 전세계 유수 반도체기업 대표들을 불러모아 '반도체CEO서밋' 까지 개최하였다. 당장은 공급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