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기업신문 :::
> 뉴스 > 오피니언 > 인터뷰
     
“시민의식 성숙해야 세계가 인정”
이상묵 서울대 교수 '장애인, 컴퓨터 그리고 선진사회'
2010년 10월 13일 (수) 18:27:41 오정택 기자 webmaster@smedaily.co.kr

서울G20 정상회의 기념 ‘대한민국 선진화 길을 묻다’ 릴레이 강연이 이어진 12일, 서울 광화문광장 해치마당에는 특별한 연사가 시민을 맞았다. 예기치 않은 교통사고로 장애를 안게 됐지만, ‘장애가 없는 사람보다 더 위대한 과학자’란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이상묵 서울대 교수가 주인공이었다.

4년 전 미국에서 자동차 천장에 온 몸이 깔리는 큰 사고를 당한 이 교수는 사고 당시 신경이 몰려 있는 네 번째 척추를 다쳤고, 그뒤 뇌와 목의 교신이 끊겨 어깨 아래로 감각과 제어를 할 수 없는 장애의 몸이 됐다.

예기치 않은 사고로 모든 것을 잃었지만 이 교수는 “병상에서도 ‘이렇게 다쳐서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를 생각했고, 마침 할 수 있는 대학교수직에 있어 공부와 연구를 계속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12일 서울 광화문광장 해치마당에서 열린 서울G20 정상회의 기념 릴레이 강연 ‘대한민국 선진화, 길을 묻다’에서 서울대 이상묵 교수가 ‘장애인, 컴퓨터 그리고 선진사회’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 교수는 “중증장애를 가졌지만 특수한 마우스와 음성인식 프로그램 덕택에 장애를 입기 전과 비슷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이 교수가 말을 하면 컴퓨터가 알아서 문장을 받아 적는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에는 아직 한글이 없어 영어만 가능하다. 책은 컴퓨터로 스캔해서 보며, 가족과 문자와 전화도 주고받고, TV도 본다고 한다. 학생들 시험지는 조교가 스캔을 해 오면 그것으로 채점도 한다. 이 교수는 “인터넷에서 채팅을 하면 남들은 내가 장애인인 줄 모른다”고 했다.

장애를 갖게 된 뒤 이 교수의 장애인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현재 서울대에는 장애인 학생이 60여 명 있는데 80%가 문과라고 한다.

이 교수는 이에 대해 “우리나라가 IT강국이고, 이공계 국가라고 하지만 장애인들은 ‘과연 장애인이 이공계에 가서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만연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정부에 보이지 않는 장벽을 극복하게 위해 노력하겠다”고 제의했고, “현재 장애인 이공계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과학에 대해 “처음부터 명확한 답을 줄 수 없는 학문”이라며 “답을 떠나서 개연성이 있고, 합리적인 것을 찾아가는 것에 있다”고 했다. 그러다보면 어떤 답에 도달하는 것이 과학이라는 것이다.

이 교수는 그러면서 “고대 철학자이자 과학자로 명성을 날린 소크라테스는 인간은 교육과 환경에 의해 변화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를 믿고 실천했다”며 “소크라테스는 어려움을 겪고 그것을 극복해 나가는 삶이 가장 가치있는 삶이라고 여겼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의 놀라운 발전에 대해 “우리는 한 세대 만에 고급사회로 발전했지만 의식은 아직 제자리걸음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녹색성장, 스마트코리아 정책이 단순히 온실가스를 줄이는 차원에 그쳐서는 안 되고, 따뜻함, 가족, 남을 도울 수 있는 시민의식이 저변에 깔려 있어야 우리나라는 G20 이후에도 변화하고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미국은 혼자서 잘 사는 나라가 아니라 인류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나라임을 강조한다”며 “우리나라도 단순한 경제성장이 아니라 세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일을 하는 나라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Copyrights ⓒ 중소기업신문 (www.smedaily.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핫이슈
· 미국서 G20 재무차관 회의
· 한·EU FTA 공식체결…세계 최대시장 열린다
· G20국가 관광정책 대표 한자리에
· 기업투자 ‘사회공헌’ 이행 여부로 결정
· 권선택 의원, “G20에 4조 9,200억원이나 퍼부어”
· “환율문제 합의 못하면 보호무역 우려”
· “G20정상회의 의미·효과 잘 알려야”
· G20 주요 의제 조율 마무리 총력
· G20 정상회의에 친환경 전기차 투입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오정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중소기업신문(http://www.smedaily.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카드대출 수수료율 '천차만별'…어
손보사에 반려동물 진료비 청구 가
한미약품 "릴리, BTK 억제제
갤노트9 더 싸져…공시지원금 최고
코스피 2120선 위로…외국인 1
신문사소개 | 조직도 | 광고안내 | 제휴문의 | 찾아오시는길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주)중소기업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02392 | 등록일 : 2012년12월18일 | 제호 : 중소기업신문 | 발행인·편집인 : 신진호
주소 : 서울 강남구 언주로 556 성우빌딩 7층 | 발행일자 : 2012년12월18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원호정 | 대표전화 : 02)832-6115 | Fax : 02)3423-0228
Co pyright 중소기업신문 . all right reserved. mail to webmaster@sm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