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인수 목표로 '특수목적법인' 설립해 지분 사들여
최규옥 회장 지분도 별도 매입…"최 회장과 논의 거쳐"

서울시 강서구 오스템임플란트 본사. 사진/연합뉴스
서울시 강서구 오스템임플란트 본사. 사진/연합뉴스

사모투자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UCK(유니슨캐피탈코리아)가 컨소시엄(공동 목적을 위해 조직된 협회나 조합)을 구성해 경영권 인수를 목표로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매입에 나선다.

UCK 측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MBK파트너스와 특수목적법인(SPC)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오스템임플란트 인수를 위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MBK는 2005년에 창립한 아시아 지역 최대 사모펀드(PEF) 중 하나다.

공개매수 대상은 오스템임플란트의 잠재 발행주식총수(1557만6505주) 가운데 15.4∼71.8% 범위이며 매수가격은 주당 19만원이다. 공개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다음달 24일까지다.

해당 컨소시엄은 주식 공개매수와 별도로 지난 21일 오스템임플란트의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최규옥 회장의 보유주식 가운데 약 144만2421주(잠재발행주식 총수의 약 9.3%)를 공개 매수 가격과 동일한 가격으로 매수하는 주식매매계약 및 투자합의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까지 진행될 공개매수가 성공하면 컨소시엄은 오스템임플란트의 1대 주주, 최규옥 회장은 2대 주주로 남게 된다.

UCK 측은 "오스템임플란트 거래정지 사태 발생 직후부터 최규옥 회장과 회사의 거버넌스를 개편하고 내부통제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경영권 인수를 논의해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초 2000억원 상당의 대규모 횡령사건으로 주식 거래가 정지된 데 이어 최근 3대 주주이자 '강성부 펀드'로 불리는 행동주의 펀드 KCGI가 이사회 구성을 비롯해 내부관리 시스템을 전면 교체하라고 요구하는 등 경영권 전반에 위협을 받아왔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이날 오전 10시 17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4.52% 오른 18만6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