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 2차전지 K-뉴딜' 지수 이달들어 2.09% 하락
'반도체 TOP 15' 지수는 6.95% 상승…수익률 역전

증시. 사진/연합뉴스
증시. 사진/연합뉴스

최근 국내 주식시장의 주도주가 2차전지에서 반도체로 바뀌고 있다. 올해 초부터 4월까지 강세를 보였던 2차전지 관련주들은 이달 들어 주춤한 반면,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표 종목들의 주가는 강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가 집계하는 'KRX 반도체 TOP 15' 지수는 이달 들어 6.95% 가량 올랐다.

'KRX 반도체 TOP 15'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SK스퀘어, DB하이텍, 한미반도체, HPSP, 리노공업, LX세미콘, 원익IPS, 티씨케이, 덕산네오룩스, 이오테크닉스, 심텍, 고영, 해성디에스 등 반도체 제조·소재·장비업체 15개를 모아놓은 지수다.

반면 2차전지 10종목으로 구성된 'KRX 2차전지 K-뉴딜' 지수는 2.09% 내렸다.

이 지수는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삼성SDI,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SK이노베이션, 에코프로, 엘앤에프, SK아이이테크놀로지, SKC 등 국내 2차전지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성하는 대표 기업들로 구성됐다.

지난 4월 한 달간 'KRX 2차전지 K-뉴딜' 지수는 6.40% 상승했으나, 같은 기간 'KRX 반도체 TOP 15'는 3.5% 하락했다.

이처럼 두 테마 지수의 등락률이 뒤바뀌면서 증시 주도주가 교체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하고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증가를 근거로 실적 가이던스를 크게 상향함에 따라 국내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확대됐다"며 "특히 AI 모델 개발을 위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와 클라우드 수요가 개선되는 점은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감산에 이어 수요 확대 가능성은 하반기 반도체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반도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4월 초까지도 이어졌던 2차전지 주도 장세가 야기한 코스닥 쏠림 현상도 완화되고 있다"며 "쏠림의 완화는 코스닥 급락이 아닌 코스피의 상승 폭 확대로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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