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I서울보증보험·두산로보틱스 상장 예비 심사청구 예정
중고차 플랫폼 엔카닷컴·등산용품 전문 동인기연도 준비

증시. 사진/연합뉴스
증시. 사진/연합뉴스

오는 6월 SGI서울보증보험·두산로보틱스 등이 상장 예비 심사 청구에 나선다. 최근 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중소형 공모주의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가운데 코스피시장에도 기업공개(IPO) 훈풍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GI서울보증보험은 다음달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 심사청구를 실시할 예정이다.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인 두산로보틱스도 6월 중순 이전에, 중고차 플랫폼 업체 엔카닷컴과 등산용품 전문업체 동인기연은 6월 중순 이후에 각각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또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던 NICE평가정보는 6월 중순 전에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을 위한 심사를 신청한다.

기업공시 채널 KIND(카인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코스피시장 신규 상장은 단 2건이었다. 반면 코스닥시장의 신규 상장은 32건이었다.

작년 IPO시장은 증시 부진의 직격탄을 맞으며 침체기를 겪었다. 현대엔지니어링, SK쉴더스, 원스토어 등이 부진한 수요예측 결과에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잠재적 상장 후보로 꼽혔던 SSG닷컴, CJ올리브영 등도 증시 불황으로 상장작업을 중단하면서 작년 신규 상장사(리츠 제외)는 LG에너지솔루션, 수산인더스트리, 쏘카, LX세미콘 등 4개사에 그쳤다.

올해 들어서도 컬리, 케이뱅크, 골프존카운티 등이 증시 입성을 포기해 유가증권시장의 'IPO 잔혹사'가 이어졌다.

하지만 중소형 공모주들은 투심이 빠르게 회복되는 분위기다.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 진영은 최근 일반투자자 청약 결과 경쟁률이 1452.5대 1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청약 증거금은 3조8582억원이 모였다.

앞서 진영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595.7대 1을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하자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을 초과한 5000원으로 확정했다.

1996년 설립된 진영은 플라스틱 제품 제조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가구용 시트, 엣지 밴드가 주요 제품이다.

진영은 증거금 납입·환불을 거쳐 다음달 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진영 IPO 주관은 하이투자증권이 맡았다.

마녀공장도 일반청약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냈다.

일반투자자 청약 결과 경쟁률이 1265.33대 1로 집계됐고, 이에 따른 청약 증거금은 약 5조613억원이었다. 앞서 마녀공장은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을 초과한 1만6000원으로 확정했다.

2012년 설립된 화장품 기업 마녀공장은 클렌징 오일을 대표 제품으로 둔 회사다. 비건라이프 케어 브랜드 '아워 비건'과 비건 색조 브랜드 '노 머시' 등의 브랜드를 갖췄다.

회사는 오는 31일 증거금 납입·환불을 거쳐 다음달 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작년 증시 침체로 상장을 연기한 기업들이 많았지만, 연초 들어 IPO 시장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코스피 상장 기업은 작년의 2배 가량인 7∼8곳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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