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암생명과학연구소는 차백신연구소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CVI-CT-001'의 암세포 사멸 유도 기전을 규명한 공동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했다고 26일 밝혔다.
CVI-CT-001은 차백신연구소가 독자개발한 면역증강제 '엘-팜포'를 활용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다. 전임상 연구에서 특정 암세포를 사멸시키고 암세포 내 환경을 고면역원성으로 전환시킬 수 있음을 실험적으로 확인했다.
다만 어떻게 암 세포를 사멸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후 차백신연구소가 실험 디자인과 데이터 생산을 맡고 목암생명과학연구소가 AI·생명정보학 기술을 이용해 생산된 데이터를 분석해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양 연구소는 CVI-CT-001가 어떻게 암 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RNA 시퀀싱 기반의 CVI-CT-001을 처리한 세포주들의 전사체 발현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CVI-CT-001에 의해 활성화된 TLR(톨유사수용체) 신호전달경로와 함께 관련돼 발현하는 특정 유전자들의 집합군을 찾아냈다. 그 결과 CVI-CT-001이 TLR2/3를 발현하는 암세포의 대사와 활성산소(ROS) 발생 경로를 통해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사멸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굴했다.
또한 CVI-CT-001에 반응하는 세 가지 세포주의 전사체 데이터를 비교해 세포주별 차등 발현 유전자의 연관성을 모두 반영한 유전자 공발현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유전자 상관관계를 분석해 시간대·세포주별로 차이가 나는 유전자들의 집합군을 찾아냈다.
목암연구소는 AI·생명정보학 기술을 활용해 유전자 간의 최단 경로 탐색 알고리즘을 분석하고 주요 분자 신호의 하위 네트워크를 재구성하는 등 암세포 사멸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전자를 예측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