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마감 기준 원달러 환율 1426.7원…전장 대비 1.2원↑

코스피가 16일 관세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 확대 조짐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2440대로 주저앉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9.98포인트(1.21%) 하락한 2447.43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3포인트(0.19%) 내린 2472.78로 출발해 낙폭을 확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579억원, 151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은 홀로 381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분전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원 오른 1426.7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전장보다 3.5원 오른 1429.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종합지수는 0.05% 내리는 등 3대 지수 모두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폐장 후에는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에 중국 등 일부 국가에 AI(인공지능) 반도체인 H20 칩 수출 시 허가를 받도록 요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간외거래에서 엔비디아가 6% 넘게 급락했다.
전날 오후에는 중국이 자국 항공사에 미국 보잉의 항공이 인도 중단을 명령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주식시장은 양국 간 무역 갈등 고조에 긴장하는 분위기다.
이재원·조민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H20 대중 수출 통제에 따른 타격 우려에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포함 반도체 업종이 하락했다"며 "정부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 카드로 조선, LNG(액화천연가스) 등 한국에 강점 있고 미국이 협력을 요구하는 분야를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삼성전자(-3.36%), SK하이닉스(-3.65%), LG에너지솔루션(-0.58%), 삼성바이오로직스(-1.06%), 현대차(-2.83%), 셀트리온(-0.44%), 기아(-1.28%), HD현대중공업(-0.14%), 한화오션(-2.64%), 현대모비스(-0.83%) 등이 하락 마감했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2.20%), KB금융(2.56%), 네이버(0.27%), 신한지주(1.49%), 메리츠금융지주(0.53%) 등은 상승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3.37%), 전기·전자(-2.88%), 기계(-2.15%), 종이·목재(-1.43%), 섬유·의복(-1.28%), 화학(-1.27%), 건설업(-1.17%), 유통업(-0.90%), 의약품(-0.81%) 등이 떨어졌으나 통신업(2.53%), 음식료품(1.97%), 증권(0.26%)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81포인트(1.80%) 떨어진 699.11에 장을 끝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54포인트(0.22%) 내린 710.38로 출발해 하락 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57억원, 89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232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10위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3.55%), 에코프로비엠(-2.60%), 에코프로(-3.51%), 레인보우로보틱스(-4.39%), 리가켐바이오(-4.47%), 파마리서치(-1.91%), 코오롱티슈진(-4.10%)이 하락했으며 HLB(0.55%), 휴젤(0.45%), 클래시스(2.12%)는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6조6662억원, 6조6712억원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