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어 해외 매출 2번째…컨테이너 물동량 11% 관세전쟁 영향

미국 시장 확대를 진행중인 LX판토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이에 대응한 유럽과 중국의 보복관세 영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18일 LX판토스에 따르면 총 1374억원 규모 미국법인 증자 작업을 최근 완료했다. 이중 357억원은 운영자금, 964억원은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LX판토스는 지난해 매출 8조633억원 중 해외 법인 매출이 4조6107억원으로 약 57% 차지해 해외 시장 비중이 크다. 특히 중국법인 매출은 1조2222억원, 전체 해외 매출 중 26.5%로 비중이 가장 크며, 미국법인은 7538억원으로 16.3%를 차지해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특히 미국 시장은 최근 LX판토스가 성장하는 데 기여도가 높다. 한국신용평가는 "팬데믹 이후 글로벌 공급망 적체와 큰 폭의 국제운송운임 상승과 판토스 USA 인수 등으로 영업이익이 2019년 1127억원에서 2021년 3604억원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미국법인은 해외법인 중 단일 법인으로는 가장 큰 매출 기록했다.
LX판토스가 올해 3월 조지아주 물류센터 인수 계약을 체결하며 추가 성장을 위한 준비를 진행중인 상황에서 미국의 관세 부과와 보복 관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달 미국은 기본 관세 10%에 더해 국가별 상호관세를 부과했고, 이에 대응헤 EU는 이달 15일부터 대두, 오토바이, 미용 제품을 포함해 약 200억 유로(약 32조3440억원) 이상의 미국 제품에 25% 관세 부과를 결정했다.
또 중국은 이달 12일부터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추가 관세를 기존 84%에서 125%로 상향했고, 미국 또한 17일 145%까지 올린 대중 관세율을 245%까지 상향하겠다며 맞불을 놓았다.
이에 대해 BBC는 "중국은 매년 4000억 달러(약 568조7600억원) 이상을 수입하는 주요 교역국을 잃을 위기"라며 "트럼프의 관세로 중국의 중소기업들 가동을 멈추는 중"이라 보도했다. 반대로 중국이 미국에서 수입하는 금액은 1450억 달러(206조1755억원) 정도다.
iM증권은 "중국의 보복 관세를 포함해 전체 해상 무역에서 약 3.7%, 톤-마일 관점에서는 4.3%가 영향"을 받는다며 "컨테이너 물동량의 경우 이번 관세 정책은 글로벌 물동량에서 11%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총 매출 70%가 LG그룹에서 발생하는 LX판토스로서는 LG전자와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공장 증설과 가동으로 물량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인천 메가와이즈센터 취득 등 인프라 투자 규모 확대를 계획 중으로, 2022~2024년 902억원이던 설비투자 규모를 2025~2026년 3000억원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 향후 차입금도 증가할 전망이라 부담이 커진다.
LX판토스의 순차입금은 LG·LX그룹 통합 물류시스템 후속투자와 물류창고 매입과 신규 리스계약 체결 등으로 2022년 말 1961억원에서 2024년 말 2300억원까지 증가했다. 판토스는 총 1200억원 규모로 첫 공모채를 발행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