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두산에너빌리티·대우건설 등 팀코리아 대표단 참여
산업장관 “체코와 긴밀히 소통 원전 최종계약 조속 마무리”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은 7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총리실에서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를 비롯한 한·체코 정부 대표단과 이철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등 국회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한·체코 원전산업 협력 약정' 체결식을 가졌다. /산업부 제공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은 7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총리실에서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를 비롯한 한·체코 정부 대표단과 이철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등 국회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한·체코 원전산업 협력 약정' 체결식을 가졌다. /산업부 제공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체코전력공사(CEZ) 간 신규 원전 건설 계약 서명식이 체코 법원의 결정으로 연기된 가운데 한국과 체코 양국 정부가 원자력, 미래차, 로봇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한국 정부특사단과 이철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등 국회대표단은 7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 밀로쉬 비스트르칠 상원의장을 각각 면담하고 이 같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전날 체코 법원의 결정으로 이날 프라하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한수원과 CEZ 간의 체코 두코바니 원전 2기 건설 사업 최종계약 서명식은 연기됐지만, 이날 양국은 원자력·첨단산업 등 분야에 걸쳐 총 14건의 협약 및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그 외 다른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했다.

우선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정부특사단은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를 예방하고 산업, 에너지, 건설, 인프라,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어 안 장관과 루카쉬 블첵 체코 산업부 장관은 지난해 양국이 체결한 MOU를 구체화해 '한·체코 원전산업 협력 약정'을 체결했다.

이번 약정에서 한국 정부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의 성공적 추진과 더불어 제3국 공동 진출 및 체코 원전 추가 2기 건설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양 장관은 또 원전산업 협력을 비롯해 배터리, 자동차 등 첨단산업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이어 양 장관이 임석한 가운데 한수원 및 팀코리아는 체코 기업들과 체코 신규 원전 건설 협력을 위한 협약 및 MOU 10건을 체결했다.

양국 기업간 협약에서 한수원과 두산에너빌리티는 체코 스코다파워와 원전 설비 공급, 원전 터빈 및 보조기기 공급 협약을 맺었다. 한수원과 두산에너빌리티는 또 체코 스코다JS, ZAT, OSC 등과 체코 신규원전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우건설은 체코 제너러리와 체코 신규원전 시공 협력에 대한 MOU를 맺었다.

양국 산업부 장관은 '한·체코 배터리 협력 MOU'에 서명하고, 앞으로 구체화 될 유럽연합(EU) 배터리법의 공동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첨단산업 분야에서도 전략적 협력을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해 9월 발표한 '블타바 첨단산업 협력비전' 이행을 위해 체코에 산업협력센터를 구축하는 내용의 합의서(LOA)를 체결했다.

이어 한국자동차연구원과 체코 오스트라바공대는 미래차 첨단산업 협력센터 설립 추진을 위한 LOA를,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체코 프라하공대는 로봇 첨단산업 협력센터 설립을 추진하기 위한 LOA를 각각 체결했다.

안덕근 장관은 “한·체코 수교 35주년이자 전략적 동반자 관계 10주년을 맞이해 양국이 더 굳건한 신뢰 관계를 구축했다”며 “조속한 시일 내 신규 원전 최종계약에 이를 수 있도록 체코 측과 긴밀히 소통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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