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선을 단행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한성숙 네이버 고문 등 기업인 출신을 대거 발탁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새 정부 첫 내각 후보자들을 발표했다. 강 비서실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에 대해 "배 후보자는 AI학자이자 기업가로, AI 3대 강국 달성을 위해 어렵게 모신 전문가"라며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과 함께 AI 국가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는 한성숙 네이버 고문을 발탁했다. 한 후보자는 라인과 네이버웹툰 등에서 활약하며 네이버를 빅테크 기업으로 이끈 전문가로 꼽힌다. 관련 분야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이해도를 바탕으로 중소벤처기업 육성 전략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는 더불어민주당 중진인 안규백 의원을 지명했다. 1961년 5·16 군사쿠데타 이후 첫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다.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는 민주당 중진 정동영 의원,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을 지명했다.
보훈부 장관 후보자에는 권오을 전 의원을 낙점했다.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는 민주당 김성환 의원이,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는 같은 당 강선우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는 민주당 전재수 의원을 지명했다.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는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지명했다. 송미령 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유임됐고, 국무조정실장으로는 윤창렬 전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이 임명됐다.
강 비서실장은 "이 후보자들은 소관 분야에서 대통령이 국정 철학을 구현할 분들로, 실용성과 효능감을 강조하는 이 대통령의 철학에 따라 성과를 내는 행정부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국익외교, 한반도 긴장 완화, 기후위기 대비, 북극항로 개척 등 분명한 미션을 부여받은 만큼 가시적 결과물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비서실장은 이날 발표된 후보자 가운데 일부는 국민추천제 추천 인물 리스트에도 포함됐던 인사들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번 인사와 관련해 "중동 분쟁 등 국제 정세가 긴박하게 흐르고 있으며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청문 절차가 빠르게 진행돼 당면 위기에 내각이 신속히 대응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언급을 했다고 강 비서실장은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