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마감 기준 원달러 환율 1367.8원…전장 대비 5.5원↑

코스피가 7일 코앞으로 다가온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시한에 대한 경계감을 키우면서 강보합에 머물렀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19포인트(0.17%) 상승한 3059.47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50포인트(0.31%) 내린 3044.78로 출발해 상승 전환 이후 강보합권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가져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홀로 153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35억원, 82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5원 오른 1367.8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전장보다 0.4원 오른 1362.7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독립기념일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 중 12~15개국에 관세 서한을 발송할 수 있다"고 말했으며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협상에 진전이 없는 국가들에 다음 달 1일부터 관세를 재부과할 것이라며 압박성 발언을 내놨다.
오는 8일 미국의 관세 유예 시한이 임박한 상황에서 이날 국내 증시도 관세를 둘러싼 경계감이 커지면서 눈치보기 장세를 연출했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 이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까지 미국을 방문하며 분주하게 협상을 이어가고 있으나 유의미한 협상 진전 소식이 없다는 점도 불안감을 키웠다.
또한 삼성전자 주가가 오는 8일 2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에 하락하며 증시 상단을 제한하는 분위기다.
이재원·조민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삼성전자가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최근 이익추정치는 지속 하향 중이나 하반기 HBM4 일정 등 컨퍼런스콜 내용으로 시선이 재이동할 것"이라며 "9일은 관세 협상 유예 만료 시한으로 유의미한 협상 결과가 발표될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SK하이닉스(0.18%), LG에너지솔루션(1.45%), KB금융(2.05%), 네이버(2.81%), 두산에너빌리티(4.83%), 셀트리온(0.45%), 한화에어로스페이스(3.34%), HD현대중공업(1.48%), 신한지주(4.76%), 삼성물산(0.12%)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삼성전자(-2.53%), 삼성바이오로직스(-0.87%), 현대차(-0.95%), 기아(-0.50%) 등은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3.41%), 기계(2.54%), 보험(1.94%), 섬유·의복(1.38%), 금융업(1.37%), 증권(1.11%), 철강·금속(1.02%), 운수장비(0.90%) 등이 올랐으나 통신업(-1.27%), 전기·전자(-1.19%), 의료정밀(-1.06%), 전기가스업(-0.95%), 비금속광물(-0.94%), 운수창고(-0.48%) 등은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6포인트(0.34%) 오른 778.46에 장을 끝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61포인트(0.21%) 내린 774.19로 출발해 상승 전환 이후 소폭 오름세를 유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홀로 133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720억원, 56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10위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11.05%), 파마리서치(4.97%), 펩트론(3.60%), 리가켐바이오(0.17%), 클래시스(3.34%)가 상승했으며 에코프로비엠(-3.65%), HLB(-0.91%), 에코프로(-3.52%), 레인보우로보틱스(-1.87%), 휴젤(-0.83%)은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0조1132억원, 5조6141억원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