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자사의 대표 IP '배틀그라운드'가 역대급 실적에 힘입어 올 상반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2분기만 놓고 봤을 때는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 추세를 보였다.

크래프톤은 29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46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5.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6620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6.4%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1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4% 감소했다.

플랫폼별 매출은 PC 2197억원, 모바일 4276억원, 콘솔 98억원 등이다. 

1·2분기를 합친 상반기 매출은 1조536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9% 늘었다. 영업이익은 7033억원으로 같은 기간 9.5% 증가했다.

크래프톤은 PC 플랫폼에서 '배틀그라운드' IP 중심의 성장세가 이어졌고, 모바일 부문은 성장형 스킨 기능이 이용자의 큰 호응을 끌어내며 매출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인도 버전인 BGMI 역시 상반기 인도의 유명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온∙오프라인 전반에 걸친 브랜드 확장을 진행하고, 유저 맞춤형 마케팅 콘텐츠를 준비하는 등 현지 최적화 전략을 통해 이용자 저변을 확대 중이다.

2분기 총 영업비용은 41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비용 중에서는 인건비가 1468억원으로 전년 대비 13.3% 증가해 가장 비중을 크고 이어 지급수수료 962억원, 앱수수료·매출원가 839억원, 마케팅비 261억원, 주식보상비용 200억원 등이었다.

또 크래프톤은 이날 실적발표에서 지난 3월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버전을 출시한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 성과를 공개했다. 크래프톤에 따르면 인조이의 지역별 판매량 비중은 북미 29%, 유럽 28%, 아시아 25% 등으로 서구권 지역이 절반 이상이었다.

2017년 출시한 크래프톤의 히트작 'PUBG: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출시 16일 만에 판매량 100만 장을 달성했는데, '인조이'는 이를 7일만에 달성했다.

크래프톤은 오는 8월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에서 '인조이'를 선보이고 1차 DLC(다운로드 가능 콘텐츠)를 출시한단 계획이다.

또 올해 초부터 이달까지 신규 프로젝트를 위한 개발 인력 80명을 확보했고, '라스트 에포크'를 제작한 미국 개발사 일레븐스 아워 게임즈 인수·합병(M&A)를 단행한 데 이어 국내외 소수 지분 투자 5건을 완료했다.

크래프톤은 차기작으로 '배틀그라운드' IP 기반의 신작 'PUBG: 블라인드스팟'을 게임스컴에서 시연하고, 익스트랙션 슈팅 장르의 '프로젝트 블랙버짓'의 하반기 비공개 알파 테스트를 시행한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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