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퀘’ 제작진 ‘가디스오더’만 3분기 출격…3분기 연속 적자

카카오게임즈가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이었던 대형 신작 다수의 출시를 내년으로 연기했다. 올해 4분기 출시 예정에서 1년 이상 밀린 크로노오디세이(위)와 기존 예정대로 3분기 출시 예정인 가디스오더. 사진/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가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이었던 대형 신작 다수의 출시를 내년으로 연기했다. 올해 4분기 출시 예정에서 1년 이상 밀린 크로노오디세이(위)와 기존 예정대로 3분기 출시 예정인 가디스오더. 사진/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가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이었던 대형 신작 다수를 연기했다. 글로벌 게임 팬덤의 기대가 큰 ‘크로노 오디세이’는 1년 이상 미뤄졌고, ‘오딘’의 제작사가 개발 중인 신작들과 독특한 컨셉의 생존게임 ‘갓 세이브 버밍엄’도 올해는 볼 수 없다.

이에 3분기 유일한 신작 ‘가디스 오더’의 중요성이 커질 전망이다.

6일 카카오게임즈가 발표한 ‘2025년 2분기 실적발표’ IR 자료에 따르면 회사는 2분기 86억원(연결기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39억원, 지난 1분기 -124억원에 이어 3분기 연속 적자다. 매출은 115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4.2% 감소했다.

증권가 전망보다는 선방했지만, 신작 부재와 기존 타이틀 약세가 뚜렷하다. 실제로 1분기 신작은 전무했고, 2분기에는 PC·콘솔 인디게임 ‘섹션13’ 한 종만 출시됐다. 간판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 역시 출시 5년 차를 맞으며 매출이 자연 감소하고 있다.

특히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올해 하반기 출시를 예고했던 신작 6개 중 4개가 내년으로 미뤄졌다.

당초 카카오게임즈는 3분기 레트로 픽셀 액션 RPG ‘가디스오더’를 시작으로 4분기에는 5개의 신작을 출시할 계획이었다. 이 중에는 글로벌 기대를 받는 대작, 실적이 증명된 제작사의 신작과 자체개발 타이틀도 대거 포함됐다.

오는 4분기 출시 예정이었던 온라인 액션 RPG ‘크로노오디세이’가 대표적이다. ‘소울라이크’ 전투와 MMORPG를 결합한 이 게임은 지난 6월 미디어 대상 사전테스트 및 글로벌 테스트를 진행해 완성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의 위시리스트(찜 목록) 최상위권인 16위까지 올라가며 기대감을 증명했으나, 출시일은 내년 4분기로 1년 밀렸다.

카카오게임즈 대표작 ‘오딘’의 개발사인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신작도 연기됐다. MMORPG ‘프로젝트 Q’와 서브컬처 육성 게임 ‘프로젝트 C’는 각각 올해 4분기에서 내년 2분기로 출시일이 밀렸다.

중세 영국을 배경으로 한 좀비 생존극이란 독특한 컨셉으로 글로벌 게이머의 주목을 모은 ‘갓 세이브 버밍엄’도 4분기에서 내년 3분기로 연기됐다.

다만 레트로 픽셀 그래픽으로 제작되는 액션RPG 신작 ‘가디스오더’는 예정대로 3분기 출시가 예고됐다. 선풍적인 인기를 끈 픽셀 대작 ‘크루세이더 퀘스트’의 핵심 제작진들이 제작했으며, 현재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다.

SM 아이돌을 소재로 한 캐주얼 게임 ‘SM스테이션’도 예정대로 4분기 출시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게임성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의 신규 IP를 적극 발굴,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며 “자체 개발력과 퍼블리싱 역량을 더욱 강화하며 메가 IP 확보와 글로벌 성공사례 창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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