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슈팅 시장 노리는 신더시티·최다 노미네이트 붉은사막 눈길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5’ 개막(현지시간 19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 게임사들의 참가 면면이 눈길을 끈다.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에 뒤지지 않는 규모이나, 참여 기업의 명단은 상당히 달라졌다.
지난해 던전앤파이터 IP ‘퍼스트 버서커: 카잔’ 홍보를 위해 대형 부스를 열었던 넥슨은 올해 참가 명단에서 빠졌다. 게임스컴 2024에서 B2B·B2C 양면에서 활발히 활동했던 하이브IM도 불참한다.
반면 대형게임사 넷마블‧엔씨소프트 등은 게임스컴2025로 다시 돌아왔고, 크래프톤과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등은 2년 연속 참석을 이어갔다. 선보이는 신작을 통해 글로벌 전략도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IP 홍보 나선 넷마블‧글로벌 슈팅 노리는 엔씨 복귀
먼저 넷마블은 게임스컴 2023 이후 1년 만에 복귀했다. 전야제 행사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에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트레일러를 출품하고, 삼성전자와 협력해 무안경 3D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3D'를 통해 신작 '몬길: 스타 다이브'를 선보인다.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은 유명 인기 일본 만화 원작, ‘몬길: 스타 다이브’는 2013년 출시된 ‘몬길’의 후속작이다. 유명 IP 확보와 자체 IP 확장을 이어가는 넷마블의 ‘투트랙’ 전략이 엿보인다.
또 다른 복귀 주자인 엔씨소프트는 2011년 이후 13년 만에 참가했다. 북미지사 NC 아메리카을 통해 기업간거래(B2B) 구역에서 하반기 이후 주요 신작 라인업을 소개한다. 일반 관객에겐 비공개이나, 회사 주력 장르인 MMORPG 신작 ‘아이온2’ 외에 슈팅 게임 대작 ‘신더시티’ 등을 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 MMORPG 시장 공략에 집중했던 엔씨소프트는 최근 들어 장르 다변화와 글로벌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신더시티의 경우 글로벌 게이머를 겨냥한 AAA급 슈팅 신작으로 개발 중이다.
◆韓 최다수상 노미네이트 ‘붉은사막’ 등 신작 기대 고조
크래프톤,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는 모두 2년 연속으로 게임스컴 현장을 찾았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연되는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의 경우 게임스컴 최고의 타이틀을 선발하는 시상식 ‘게임스컴 어워드’에서 4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한국 게임 중 유일한 기록이다.
붉은사막은 ▲최고의 비주얼(Best Visuals) ▲에픽(Most Epic) ▲최고의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게임(Best Sony PlayStation Game) ▲최고의 엑스박스 게임(Best Microsoft Xbox Game)에서 글로벌 기대작 바이오하자드: 레퀴엠과 보더랜드 4 등과 경쟁하고 있다.
크래프톤도 차세대 라이프 시뮬레이션 ‘인조이(inZOI)’의 첫 DLC와 신작 슈팅 ‘PUBG: 블라인드 스팟’, 그리고 간판 IP ‘배틀그라운드’ 시연존을 꾸렸다.
카카오게임즈 산하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작 생존 시뮬레이션 ‘갓 세이브 버밍엄’을 유럽 관람객 앞에 내놓는다.
한편 대형게임사 뿐만 아니라 아이디어와 혁신성으로 중무장한 게임사들도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한국공동관'을 내고 국내 중소기업과 인디 게임사가 제작한 게임과 서비스를 유럽 소비자들에게 알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