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마감 기준 원달러 환율 1398.4원…전장 대비 7.5원↑

20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21.47포인트(0.68%) 떨어진 3130.09에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21.47포인트(0.68%) 떨어진 3130.09에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20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가 촉발한 AI(인공지능) 거품론과 노란봉투법, 세제 개편안 등 정책 우려에 흔들리며 3130대로 내려앉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47포인트(0.68%) 떨어진 3130.09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04포인트(0.95%) 내린 3121.52로 출발해 장중 3100선이 깨지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326억원, 3927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은 홀로 516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분전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5원 오른 1398.4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전장보다 2.6원 오른 1393.5원에 개장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AI 산업을 둘러싼 거품론이 대두되며 기술주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면서 나스닥종합지수가 1% 이상 밀리는 등 3대 주가지수가 혼조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02% 올랐으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59%, 1.46% 하락했다.

이날 국내 증시도 미국 기술주 급락 여파로 AI 관련주가 약세를 기록한 가운데 정책 관련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팔란티어 공매도 리포트와 샘 올트먼 발언에 AI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다"며 "이날도 조선, 방산, 기계(전력), 원자력 등 기존 주도 산업재 섹터 하락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란봉투법이 원안대로 오는 23일 본회의 상정이 예정되면서 조선 업종 등의 추가 차익실현 빌미를 제공했다"며 "정부와 국회 간 대주주 양도세 강화 또는 유지 의견 줄다리기가 지속되는 상황에 투자자 피로감이 유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SK하이닉스(-2.85%), LG에너지솔루션(-1.69%), 삼성바이오로직스(-0.49%), 한화에어로스페이스(-1.33%), 셀트리온(-0.52%), 두산에너빌리티(-3.53%), 네이버(-1.77%), 신한지주(-0.74%), 한화오션(-0.75%) 등이 하락 마감했다.

반면 삼성전자(0.71%), 현대차(0.68%), 기아(1.06%), KB금융(0.09%), HD현대중공업(0.67%) 등은 상승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기계(-2.52%), 건설업(-2.02%), 증권(-1.93%), 의료정밀(-1.57%), 철강·금속(-0.97%), 전기·전자(-0.87%), 비금속광물(-0.82%), 종이·목재(-0.80%) 등이 떨어졌으나 음식료품(0.53%), 섬유·의복(0.40%), 전기가스업(0.13%)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35포인트(1.31%) 떨어진 777.61에 장을 끝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9.33포인트(1.18%) 내린 778.63에 장을 시작해 2%대까지 하락 폭을 키우기도 했으나 오후 일부 회복에 성공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26억원, 85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157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10위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1.41%), 에코프로비엠(-1.29%), 에코프로(-2.48%), 파마리서치(-3.26%), 리가켐바이오(-3.88%), HLB(-2.55%), 레인보우로보틱스(-2.87%), 에이비엘바이오(-2.65%)가 하락했으며 펩트론(3.32%), 삼천당제약(0.90%)은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1조5844억원, 4조9903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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