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마감 기준 원달러 환율 1392.6원…전장 대비 1.0원↓

코스피가 22일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사자' 행렬 속 삼성전자 강세에 힘입어 재차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41포인트(0.68%) 상승한 3468.65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60포인트(0.54%) 오른 3463.84로 출발해 장중에는 3482.25까지 올라서면서 지난 19일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3467.89)를 갈아치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777억원, 264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개인은 홀로 764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원 내린 1392.6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전장보다 4.9원 오른 1398.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결정 이후 긍정적인 투자 심리가 이어지면서 3대 지수 모두 종가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달 경주에서 개막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미·중 관계 개선 기대감이 커진 점도 매수세를 자극했다.
미국 AI(인공지능) 대장주 엔비디아가 0.24% 올랐으며 애플도 아이폰 17 판매 호조 전망에 3.2% 상승했다.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훈풍에 힘입어 상승 탄력을 받았다. 특히 삼성전자가 5세대 HBM(고대역폭메모리)인 HBM3E 12단 제품의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급등한 점도 지수에 힘을 더했다.
다만 오는 23일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러지 실적 공개를 앞둔 경계감 속에 SK하이닉스 등 다른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상단이 일부 제한되기도 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반도체 겨울론'을 주장했던 모건스탠리가 한국 반도체 업종의 투자의견을 상향하면서 올해 겨울은 따뜻할 전망"이라며 "단기적으로 반도체 랠리 지속을 위해서는 마이크론 실적이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삼성전자(4.77%), 삼성바이오로직스(0.20%), 현대차(1.87%), KB금융(0.34%), HD현대중공업(0.91%), 기아(0.30%), 두산에너빌리티(2.63%), 삼성물산(0.66%)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SK하이닉스(-0.57%), LG에너지솔루션(-0.14%), 셀트리온(-1.00%), 네이버(-0.85%), 신한지주(-0.43%) 등은 하락 마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보합으로 장을 마무리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26%), 의료정밀(1.39%), 기계(1.12%), 보험(0.91%), 전기가스업(0.77%), 증권(0.37%) 등이 올랐으나 통신업(-1.64%), 서비스업(-1.47%), 운수창고(-1.21%), 철강·금속(-1.21%), 비금속광물(-0.98%) 등은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25포인트(1.30%) 오른 874.36에 장을 끝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5.95포인트(0.69%) 오른 869.06으로 출발해 상승 폭을 확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176억원, 147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홀로 83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10위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7.30%), 펩트론(5.01%), 파마리서치(2.01%), 레인보우로보틱스(1.45%), 삼천당제약(13.32%), 리가켐바이오(1.89%)가 상승했으며 에코프로비엠(-0.59%), 에코프로(-0.40%), HLB(-1.26%)는 하락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보합으로 장을 마무리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1조8367억원, 9조7003억원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