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길‧카제나 등 오리지널 IP에 日 유명 원작 게임화까지

아시아 최대 게임 전시회 도쿄게임쇼(TGS) 2025에 국내 주요 게임사가 총출동한다.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G-STAR)에 불참하는 넥슨, 서브컬처 공략에 소극적이었던 엔씨소프트까지 나선다.
만화와 애니메이션, 게임 문화의 본고장인 일본인 만큼 전시 역시 서브컬처 중심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TGS 2025는 도쿄 인근 지바(千葉)현 지바시의 대형 전시장 마쿠하리 멧세에서 개최된다. 올해 전체 부스는 4159개로 지난해(3252개)보다 27.9% 늘어 역대 최대 규모다. 참가사는 전 세계 1138개사에 달한다.
한국에서도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스마일게이트 ▲네오위즈 ▲컴투스 ▲조이시티 ▲스튜디오비사이드 등이 참가한다. 넥슨과 펄어비스, 조이시티를 제외하면 모두 일본 애니메이션‧만화 콘셉트의 서브컬처 작품을 전면에 내세운다.
특히 넷마블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TGS 단독 부스를 마련한다. 일본 인기 만화 원작인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오리지널 IP인 ‘몬길: 스타다이브’ 신작 2종을 공개한다.
엔씨소프트는 사실상 첫 자체 서브컬처 IP인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로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선다.
넥슨은 루트슈터 인기작 ‘퍼스트 디센던트’ 단독 부스를 운영하며 대규모 업데이트 ‘돌파’를 집중 홍보한다.
스마일게이트는 극한의 2D 그래픽을 내세운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를 일본에서 처음 선보인다. 모두 자체 서브컬처 IP다.

컴투스는 일본 유명 만화 원작의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를 단독 부스로 소개한다. 네오위즈에선 인기작 '브라운더스트 2' 컨셉 행사를 연다.
펄어비스는 글로벌 기대작인 오픈월드 콘솔 게임 ‘붉은사막’의 시연을 진행한다.
조이시티는 일본 캡콤의 간판 IP ‘바이오하자드’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신작 ‘바이오하자드 서바이벌 유닛’을 전시한다. 서브컬처 RPG 명가 스튜디오비사이드는 신작 ‘스타 세이비어’를 출품한다.
이처럼 국내 게임사들이 TGS로 향하는 배경에는 일본 시장의 ‘체급’이 있다. 전체 시장 규모는 미국‧중국에 비해 작지만, ARPU(다운로드당 매출) 수준은 세계 최상위권이다. 특히 서브컬처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독보적인 위상을 차지한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넥슨의 ‘블루 아카이브’는 일본을 비롯해 한국, 중국 등에서도 흥행했지만, 글로벌 누적 매출의 73%가 일본에서 발생했다.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 니케’ 역시 일본 매출 비중이 54%에 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