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마감 기준 원달러 환율 1421.0원…전장 대비 21.0원↑

코스피가 10일 추석 연휴 기간 누적된 호재들을 한꺼번에 반영한 대형 반도체주들의 강세에 힘입어 사상 최초로 3600선을 돌파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1.39포인트(1.73%) 상승한 3610.60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90포인트(1.38%) 오른 3598.11로 출발해 오름폭을 키우면서 사상 처음으로 3600선을 돌파했다. 장중에는 3617.86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홀로 1조60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5966억원, 500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1.0원 오른 1421.0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전장보다 23.0원 급등한 1423.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추석 연휴 기간 뉴욕 증시는 미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지속과 AI(인공지능) 산업 거품론,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의 AI 산업 확장 발언 등을 소화하며 오르내렸다.
그러다 간밤에는 엔비디아를 둘러싼 훈풍에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장 초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차익 실현 매물에 장중 상승분을 반납하며 하락 마감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아랍에미리트(UAE)에 AI 칩을 수출하는 길이 열리면서 1.8% 상승해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연휴 기간 발생한 반도체 호재 등을 한 번에 반영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급등했고 원전주의 강세도 지수에 힘을 보탰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퀄컴에 차세대 AP 샘플을 2나노 공정 기반으로 공급하기로 하면서 삼성과 인텔 간 협력 복원 및 추가 수주 기대감이 반영됐다"며 "엔비디아 GB300에 삼성 HBM3E가 탑재된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이는) 실적에도 반영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애널리스트들이 메모리 슈퍼 사이클(초호황기)이 예정됐다는 논리를 반복하면서 3분기 잠정 실적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삼성전자(6.07%), SK하이닉스(8.22%), 삼성바이오로직스(0.50%), 두산에너빌리티(14.97%), 네이버(5.73%), 신한지주(0.84%), 삼성물산(2.38%)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9.90%), 한화에어로스페이스(-5.01%), HD현대중공업(-2.46%), 현대차(-1.36%), KB금융(-3.42%), 셀트리온(-1.03%), 기아(-3.45%) 등은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기계(9.65%), 전기·전자(4.78%), 의료정밀(0.74%), 건설업(0.53%) 등이 올랐으나 운수장비(-2.18%), 운수창고(-1.77%), 철강·금속(-1.22%), 섬유·의복(-1.12%), 통신업(-0.98%), 종이·목재(-0.96%), 서비스업(-0.89%) 등은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4포인트(0.61%) 오른 859.49에 장을 끝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4.61포인트(0.54%) 오른 858.86으로 출발해 잠시 하락 전환하기도 했으나 꾸준히 강세를 유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이 홀로 236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838억원, 131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10위 종목 중에서는 레인보우로보틱스(7.15%)가 상승했으며 알테오젠(-2.33%), 에코프로비엠(-3.44%), 펩트론(-2.00%), 에코프로(-1.69%), 파마리서치(-1.45%), 리가켐바이오(-1.12%), 에이비엘바이오(-1.57%), 삼천당제약(-3.02%), HLB(-2.63%)는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9조1511억원, 8조5918억원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