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판매량 BMW·벤츠··테슬라에 모두 밀려
신차 부재·수출 부진…5년째 판매량·점유율 동반 급락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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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국내 중견 완성차 3사인 한국GM,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의 국내 판매 대수를 넘어섰다. 한국 시장 진출 10년이 채 되지 않은 테슬라에 국내 완성차 3사가 밀리는 모양새다.

26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테슬라의 올해 3분기 누적 판매량은 4만 3637대다. 르노코리아는 4만 431대, KGM은 2만 9969대, 한국GM는 1만 2064대 수준이다.

국내 중견 완성차 3사의 9월까지 합산으로도 내수 판매량은 총 8만 2464대에 그친다. 연간으로 역대 최소였던 지난해의 10만 9101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도 나온다.

반면 수입차는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3분기까지 BMW의 누적 판매량은 5만 7840대, 벤츠는 4만 8248대에 이른다. 테슬라 4만 3637대를 포함하면 벌써 15만대에 달한다.

특히 테슬라의 경우 국내에서 모델Y라는 단일 모델에 의존하고 있음에도 현대차, 기아를 제외한 완성차보다 많이 팔았다. 

중견 3사의 국내시장 판매는 매년 감소하고 있다. 이들의 연도별 신차 판매량은 2020년 25만 8359대 이후 20만대 이하로 떨어졌다. 2021년 16만 7967대, 2022년 15만 6187대, 2023년 12만 4591대, 2024년 10만 9101대다. 

점유율은 5년 새 반토막이 됐다. 2021년 15.6%에서 2021년 11.2%, 2022년 10.8%, 2023년 8.3%, 2024년 7.6%에 그쳤다. 이들의 판매량과 점유율 하락은 신차 부재 때문으로 풀이된다. 2023년 3사 중 꼴찌였던 르노코리아가 지난해 출시한 그랑 콜레오스 효과로 현재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기차 단일 모델이 주력인 테슬라의 약진으로 향후 중국 브랜드의 강세도 우려될 만한 사안"이라며 "인기 신차 출시나 가격 등 확실한 경쟁력을 확보하지 않으면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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