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네이버 의장(왼쪽)이 지난 1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시티스케이프 국제 엑스포' 현장에서 마지드 알호가일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 장관과 만나 선물을 주고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SPA 화면 캡처)
이해진 네이버 의장(왼쪽)이 지난 1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시티스케이프 국제 엑스포' 현장에서 마지드 알호가일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 장관과 만나 선물을 주고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SPA 화면 캡처)

네이버가 중동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이 직접 뛴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출장길에 오른 이 의장은 현지 유력 인사들과 만나 기존 스마트시티는 물론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금융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등 영역 확장에 나섰다. 이 의장은 지난해에도 사우디를 찾은 바 있다.

앞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방문에 동행하며 네이버의 AI(인공지능)를 앞세워 한-UAE 비즈니스 라운데테이블 회의에 참석했다. 이 의장과 최 대표가 앞장서 중동 공략에 나서는 모양새다.

21일 네이버·사우디 국영 통신 SPA 등에 따르면 이 의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건설·건축·부동산 전시회 '시티스케이프 글로벌 2025'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의장은 마지드 알호가일 사우디 지방자치주택부 장관을 만나 부동산 투자·경제와 연계된 디지털 사업 분야 협업에 관해 논의했다. 알호가일 장관은 지난 2022년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1784 사옥을 찾은 인연도 있다.

양측은 부동산 투자·경제와 연계된 스테이블코인과 데이터센터 개발 계획에 관한 공동 추진 방안도 협의했다. 신기술 분야에서 연구·개발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 간 과학기술 교류와 협력 프로그램 지원에도 뜻을 같이했다.

네이버는 시티스케이프 전시회에서 디지털 트윈·AI·클라우드 기반의 도시 운영 사례를 소개했다. 

네이버는 지난 2023년 사우디 지방자치주택부로부터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을 수주하며 중동에 진출했다. 지난 5월에는 사우디 주택공사와 '네이버 이노베이션'이라는 합작회사를 설립해 현지 스마트 시티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 금융 및 데이터센터 공동 개발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네이버는 최근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와 주식교환을 통한 합병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네이버의 이같은 행보가 디지털 금융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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