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마감 기준 원달러 환율 1465.6원…전장 대비 6.8원↓

코스피가 26일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 속 구글 주도로 AI(인공지능) 투자심리가 되살아나면서 3960대로 올라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3.09포인트(2.67%) 상승한 3690.87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10포인트(0.88%) 오른 3891.88로 출발해 오름폭을 크게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163억원, 1조227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개인은 홀로 1조805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8원 내린 1465.6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전날보다 7.4원 떨어진 146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분석기관 콘퍼런스보드(CB)가 내놓은 1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시장 기대치를 밑돌자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후 나온 각종 지표가 연준의 12월 기준금리 인하를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나오면서 상승 전환했고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미국 9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2% 증가해 시장 예상(+0.4%)을 밑돌고 미국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3% 올라 시장 전망치(0.3%)에 부합하자 소비 둔화와 물가 안정에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다만 메타가 구글의 TPU(텐서처리장치)를 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엔비디아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2.6%가량 내렸다.
국내 증시는 구글이 제시한 새로운 AI 산업 지형과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에 상승 탄력을 받으면서 강세를 자랑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구글의 TPU가 HBM(고대역폭메모리)과 D램을 같이 쓰면서 삼성전자 D램 수혜 확대 기대감이 생겼다"며 "이달 지수 하락을 야기했던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 하락, AI 고평가 논란은 모두 완화된 상황이다"라고 짚었다.
이어 "오는 12월 11일 브로드컴 실적 발표 및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향후 중요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환율 안정 및 외국인 복귀 장기화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삼성전자(3.52%), SK하이닉스(0.96%), LG에너지솔루션(5.32%), 삼성바이오로직스(1.48%), 현대차(1.55%), 두산에너빌리티(5.71%), HD현대중공업(1.09%), KB금융(2.47%), 한화에어로스페이스(1.40%), 기아(1.80%), 셀트리온(2.68%), 네이버(4.15%), 삼성물산(3.28%), SK스퀘어(0.17%) 등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기계(5.04%), 건설업(4.52%), 서비스업(4.29%), 화학(3.57%), 증권(3.53%), 철강·금속(3.19%), 보험(3.08%), 의료정밀(3.05%), 전기·전자(2.91%), 음식료품(2.58%), 의약품(2.48%) 등이 모두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29포인트(2.49%) 오른 877.32에 장을 끝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7.25포인트(0.85%) 오른 863.28로 출발해 상승 폭을 확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96억원, 86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홀로 273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10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9.17%), 에코프로(11.04%), 에이비엘바이오(4.46%), 펩트론(0.16%), 레인보우로보틱스(3.32%), 리가켐바이오(7.35%), HLB(1.86%), 코오롱티슈진(9.24%), 리노공업(2.22%)이 상승했으며 알테오젠은 보합으로 장을 마무리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5조5896억원, 7조8537억원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