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박동완 기자] 홈플러스 인수전은 예상과는 달리 오리온은 참여치 않은채  사모펀드들의 각축장이 됐다.

3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영국 테스코와 매각주관사인 HSBC증권은 홈플러스의 적격인수후보로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칼라일그룹, 어피니티에퀴티파트너스 등 4곳을 선정했다. 현재 홈플러스 매각 대금이 최대 7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거론됐던 오리온이나 농협은 명단에서 빠졌다. 하지만, 투자은행업계와 유통업계 등에서는 국내 유통기업들이 PEF와 컨소시엄을 이뤄 인수전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M&A업계는 결국 홈플러스 인수전도 한리비스테온공조와 같은 양상을 띨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거래가 마무리된 한라비스테온공조 인수전에서는 한국타이어가 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와 손을 잡고 한라비스테온공조를 인수, 투자 5년 뒤 우선매수권을 부여받았다. 막대한 자금력 간 결합으로 시너지가 예상된다는 점에서도 이런 관측은 힘을 받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PEF·유통기업 컨소시엄이 아닌 PEF 간 컨소시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KKR의 경우 2008년 어피니티와 컨소시엄을 이뤄 OB맥주를 인수한 경험이 있다. 최근 KT렌탈 매각에서도 PEF 운용사 MBK와 IMM PE가 PEF 컨소시엄을 이뤄 인수전에 뛰어든 바 있다.

한편 홈플러스 매각은 8월 본입찰, 9월 본계약 후 10월에 전체 일정을 완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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