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종 총기·100여개의 부품으로 무기 커스터마이징

VR(가상현실) 헤드셋을 끼고 하는 슈팅게임 '크로스파이어'는 전율 그 자체였다. 사방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적들이 사실적으로 구현되면서 게임 초반에는 약간 어지러움을 겪었지만, 금방 안정감을 찾으면서 게임에 몰입할 수 있었다.
적으로부터 총을 맞으면 머리에서 진동이 왔고, 화면이 빨갛게 변하면서 총격을 당한 느낌을 살려줬다. 무기를 갈아 끼우는 재미가 있는 '크로스파이어'의 장점을 그대로 살려, VR용 게임은 손의 위치에 따라 무기를 교체할 수 있도록 디테일을 추가했다.
'크로스파이어'가 VR 게임로 돌아왔다. 스마일게이트가 새롭게 선보인 '크로스파이어 : 시에라스쿼드'는 아케이드 형식과 FPS를 접목해 타격감, 발사감, 피격감 등 액션 게임의 기본을 충실히 살렸다.
스마일게이트는 2일 '크로스파이어 : 시에라스쿼드' 이용자 대상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미디어 시연회가 진행됐다.
시에라스쿼드는 인기 IP(지식재산권)인 크로스파이어의 VR 슈팅 게임으로 발사감, 피격감, 타격감, 액션을 강조한 타이틀이다. 특히 탄창을 갈아 끼우는 장전, 손 떨림을 반응하는 사격, 거리감을 고려해야하는 투척무기 등 실제 무기 사용 방식을 재현해 낸 것이 특징이다.
VR 게임은 이용자의 손 위치와 얼굴의 방향 등을 인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게임 안에서도 팔을 휘두르거나 고개를 돌리는 등 조작이 필요하다. 총을 장전하기 위해서는 탄창을 갈아 끼우는 동작을 취해야 한다. 사격 반동을 잡기 위해서는 양손으로 총을 잡아야 한다. 양손으로 잡지 않으면 총구가 하늘을 볼 정도로 반동이 심해서다. 특히 슈류탄을 이용하려면 안정핀을 뽑고 직접 던지는 듯한 모션을 취해야 한다. 투척 무기는 거리에 따른 조절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용자의 세밀한 조작이 필요했다.

시에라스쿼드는 이 같은 실감 넘치는 구현을 위해 아이트래킹, 헤드셋을 울리는 진동, 4K HDR 등이 접목됐다. 특히 소니(SONY)가 내세운 신규 기기인 ‘VR2’의 5가지 실감 기술들이 모두 적용돼 이용자들과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 상태다.
손의 위치에 따라 무기를 갈아치울 수 있는 조작의 재미도 있다. 오른쪽 팔에는 체력을 회복하는 주사기가, 왼쪽 팔에는 수류탄이, 등에는 보조무기가, 가슴팍에는 주무기가 장착돼 있다. 긴박한 전투 순간에는 어느 위치에 어떤 무기가 있는지 미리 숙지해야 대응이 가능했다.
이용자는 화면을 전환을 통해 장착한 아이템을 확인할 수 있다. 상황에 맞춰 무기를 변경할 수도 있다. 무기는 39종이나 된다. 100여개의 파츠를 통해 강화할 수 있다. 파츠를 장착하면 명중률 증가, 헤드샷 대미지 증가, 반동 회복력, 사거리 증가 등 다양한 세부 옵션이 추가된다.
파츠의 옵션은 하락되기도 한다. 대미지가 증가하면 사격이 어려워지는 등 리스크가 존재한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자신만의 커스텀마이징을 만들어 게임 빌드를 세우는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파츠는 인게임 재화를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1~2판을 진행해 얻을 수 있는 재화로 구매할 수 있다.
스마일게이트에 따르면 총 스테이지는 60개로 구성돼 있다. 플레이타임은 20시간 정도다. 한 스테이지마다 5분부터 최대 20분까지 플레이가 가능하다. 전체 스테이지를 돌파하면 반 이상의 파츠를 획득할 수 있어 파츠 획득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일게이트는 이번 시연을 통해 출시 막바지 담금질에 돌입했다. 바주카포, 저격소총과 같은 39종의 무기를 통한 전략적 플레이를 선보인다. 헬기를 격추하거나 방패로 상대방의 공격을 저지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타격감과 액션성을 살린 모드뿐 아니라 현실감을 극대화한 리얼 모드도 구현할 예정이다. 리얼 모드는 자신과 적 모두 1~2방 맞으면 즉사하는 모드이며 이용자에게 조작감과 스릴이 제공된다.
미디어 시연회를 진행한 이상균 시에라스쿼드 PD는 크로스파이어 VR버전에 대해 "예전 오락실에서 해볼 수 있었던 체험형 슈팅 게임의 최신 버전을 만들었다"며 "FPS 액션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발사감, 피격감, 타격감 기본적인 요소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크로스파이어는 2007년에 출시한 작품으로 누적 매출 18조원 이상을 끌어올린 게임이다. 현재 중국을 포함해 80여개국에 진출했으며 누적 회원수가 10억명에 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