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 서바이벌: 생존의 땅’의 이벤트 ‘길고양이의 보은’이 진행되고 있다. 기간에 따라 미션을 수행하면 아이템을 받을 수 있는 ‘시즌 패스 콘텐츠’다.
‘머지 서바이벌: 생존의 땅’의 이벤트 ‘길고양이의 보은’이 진행되고 있다. 기간에 따라 미션을 수행하면 아이템을 받을 수 있는 ‘시즌 패스 콘텐츠’다.

‘머지 서바이벌: 생존의 땅’ 게임은 털레털레 출퇴근길을 걸을 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복잡한 육성 시스템도 없고, 게임 도중 광고 영상이 나와 맥을 끊지 않는다.

‘머지 서바이벌’은 ‘머지’라는 이름처럼 아이템을 합치는 단순한 게임이다. 이를테면 아이템 2개를 합치면 한 단계 높은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식이다. 아이템은 등급이 최대 18단계까지 있으며 아이템을 차곡차곡 합쳐서 최고 등급을 만들어야 한다. 잔잔한 배경음악과 아이템을 합치다 보면 잡다한 생각이 사라진다.  

이 게임에서는 아이템을 무한대로 만들 수 없다. 아이템을 담을 공간은 총 60칸이며 아이템 하나당 1칸을 차지한다. 최고 등급 아이템을 다수 얻으려면 중요성이 떨어지는 아이템을 적시에 판매해 공간을 마련해야 하는 셈이다.

고단계 아이템 하나를 만들기 위해선 저단계 아이템을 2개 합쳐야 하는데, 10단계 아이템을 마련하려면 512개에 달하는 1단계 아이템이 필요하게 된다. 이용자는 수납 정리를 하듯 한정된 공간에서 아이템을 합치고, 정리하는 것이 주된 재미요소다.

기자가 11일 플레이해 본 ‘머지 서바이벌’은 지난 5월 전세계 출시해 ‘플레이 스토어’에서만 5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머지 서바이벌은 유사 장르 게임 중에서 3가지 차별점을 보이며 인기를 끌어냈다. ▲환경 보호 테마와 잔잔한 스토리 및 BGM ▲이용자가 선택하는 광고 ▲빠른 피드백 및 이용자 친화적 운영이 그것이다.

똑같은 아이템을 합쳐서 상위의 아이템을 얻는 것이 목표다. 효율적인 정리를 위해 같은 종류의 아이템 주변에 배치했다.

◆환경 보호 테마·힐링 스토리

이 게임의 스토리는 포스트아포칼립스(세계 멸망 후 시대)지만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와 같은 피 끓는 복수극을 다루지 않는다. 당장 오늘 하루의 생존이라는 단순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주인공은 환경 파괴된 현대 도시에서 텐트를 치고, 산소와 물, 먹을 것을 구하러 다니는 내용이다. 콘셉트 자체가 현대 사회여서 머지해야 하는 아이템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이다. 부서진 자동차, 찌그러진 가구를 분해해 필요한 자원을 얻는다. 또 분수대를 고쳐서 물을 얻고, 나무를 키워 산소 아이템을 공급받아야 한다.

주인공은 파괴된 도시에서 부서진 자동차, 찌그러진 가구를 분해해 필요한 자원을 얻는다. 분수대를 고쳐 물을 얻거나 나무를 키워 산소를 공급하는 등 생존게임의 풍미도 살렸다. 

배경 스토리는 무겁지만 밝은 분위기의 주인공 ‘이든’, 생존자들끼리의 협력, 귀여운 강아지 ‘시드’나 고양이가 등장해 전혀 무겁지 않다. 등장 캐릭터는 총 5명으로 주인공 ‘이든’과 강아지 ‘시드’, ‘소피아’, 꼬마 ‘조이’가 있다. ‘의문의 사나이’는 이달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됐다.

특히 평화로운 기타 소리의 BGM이 게임 분위기를 확 살린다. 잔잔한 스토리와 단순한 게임에서 BGM은 게임의 분위기를 만드는데 1등 공신이다.

◆광고는 이용자의 ‘선택’일 뿐

머지 서바이벌은 플레이 중간에 갑자기 난입해 맥락을 끊는 광고가 없다. 일반적인 캐주얼 게임은 꾸미기, 편의성 등 유료화 상품을 만들거나 플레이 도중 삽입되는 광고를 주 수익 모델로 삼는다.

“게임이 재밌긴 한데 일단 힌트 보려고 광고 보려 할때 광고가 항상 없다”, “재미는 있는데 광고가 심하다. 예를들어 1판을 하면 광고 나오고, 어떨 땐 광고 건너뛰기 표시도 안 나온다” 등은 이런 게임 유형에서 흔히 발견되는 불편이다.

그래서 캐주얼 게임을 즐기다 보면 한판하고, 광고 보다가 끄는 경우도 다반사다.

반면 ‘머지 서바이벌’은 이를 경계하고 광고 때문에 플레이 흐름을 끊기지 않게 설계했다. 또 광고를 보더라도 2배 보상, 유료 재화 등으로 거부감이 덜하게 만들었다.

이용자가 광고 시청으로 추가 보상을 얻을지, 지나갈지 ‘선택’하면 된다.

매주 금, 토, 일마다 ‘꿀벌 타임즈’ 빙고 이벤트가 열린다.
매주 금, 토, 일마다 ‘꿀벌 타임즈’ 빙고 이벤트가 열린다.

◆빠른 피드백과 이용자 친화적인 운영

톡톡 튀는 게임 콘셉트와 함께 기민한 운영도 주목된다. 이달 초 업데이트 직후 팝업 출력의 오류가 있었으나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발 빠르게 해결한 바 있다. 이어 해당 내용을 공지 사항에 올려 처리 과정을 이용자에게 공유하기도 했다.

게임 규모와 무관하게 게임사가 이용자와의 소통하는 방식은 태도와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창구다. 이에 기민한 스티키핸즈의 소통이 강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네오위즈의 자회사 스티키핸즈가 개발한 캐주얼 머지 게임이다. 전 세계 170여개 국가에서 서비스 중이며 한국어를 포함한 영어,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등 8개국 언어를 지원한다. 6개월간 제작해 선보였으며 현재 7명의 개발자가 개발하고 있다.

‘머지 서바이벌’은 대형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에 비교하자면 다양한 콘텐츠가 상대적으로 적은 건은 사실이다. 그러나 매주 금, 토, 일마다 열리는 ‘벌꿀’ 이벤트나 이용자 편의성 위한 패치, ‘길고양이의 보은’ 등 점점 즐길만 한 콘텐츠를 출시하고 있다. 게임마다 일자에 맞춰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해 ‘머지 서바이벌’의 100일, 300일, 1주년의 콘텐츠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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