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중앙연구소 전경. 사진/유한양행
유한양행 중앙연구소 전경. 사진/유한양행

유한양행이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1077억원 규모의 HIV 치료제 원료의약품(API)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한양행 주가는 이날 오전 10시 25분 기준 종가 대비 17.93% 오른 14만8000원을 기록했다. 

유한양행에 따르면 이번 공급계약은 지난해 유한양행 매출의 5.79%에 달하는 규모로 계약 기간은 오는 2025년 9월 30일까지다.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는 에이즈로도 불리는 질병이다. 길리어드는 빅타비와 젠보야·데스코비 등의 HIV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대상 제품이나 원료의약품 종류는 계약에 따라 비공개된다. 

한편 유한양행은 이날 공시를 통해 얀센과 체결했던 4세대 EGFR(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표적항암제 공동연구개발 종료 소식도 함께 알렸다.

이에 따라 지난 2018년 얀센과 체결한 기술이전 계약조건이 정정돼 단계별 마일스톤 기술료를 기존 12억500만달러(약 1조6000억원)에서 9억달러(약 1조1975억원)로 정정 공시했다.

다만 이번 정정 건은 3세대 EGFR 표적항암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나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 병용 요법 개발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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