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인플레이션 둔화가 생각보다 더뎌지고 있는 가운데 경제 성장률이 큰 폭으로 꺾이면서 경기는 침체하고 물가는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 침체)'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가 시장의 기대보다 높을 것이라는 예상에 금리 인하 전망에 암운이 드리우면서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25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은 연율 1.6%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3.4%)와 비교할 때 성장률이 반토
올해 1분기 한국 경제가 수출과 건설투자 등의 뚜렷한 회복세에 힘입어 1% 이상 성장했다.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은 1.3%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4분기(1.4%)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이다.수출 급감과 함께 2022년 4분기(-0.3%) 뒷걸음친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0.3%) 반등한 뒤 2분기(0.6%), 3분기(0.6%), 4분기(0.6%)와 올해 1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 기조를 유지했다.1분기 성장률을 부문별
대미 제조업 투자가 서부에서 동부로 집중됨에 따라 미 동부에 항만터미널 등 물류인프라를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대한상공회의소가 24일 발간한 ‘미국 공급망 재편에 따른 수출입물류 변화와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미국 투자는 지난해 277억 달러로 코로나 전 대비 약 1.8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규모 설비투자와 완제품 및 기자재 물류를 동반하는 한국 제조업의 미국 투자는 10년 전에 비해 동부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실제로 삼성전자는 텍사스에 대규모 반도체분야 투자 계획을 갖고 있고, 현대, LG, SK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를 넘어설 수 있다는 의견이 확산하고 있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면서 전체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2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인 UBS는 최근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2.3%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씨티는 2.0%에서 2.2%로, HSBC는 1.9%에서 2.0%로 각각 전망치를 높여 잡았다.이 중 UBS는 한국이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에 있다는 점을 근거로 향후 수
6월 첫 금리인하 단행에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유럽중앙은행(ECB) 인사들이 이후 금리 인하 속도와 폭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파악됐다.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지난주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춘계회의에 참석한 ECB 인사들이 이러한 입장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이 회의에는 ECB 통화 정책회의 멤버 26명 중 4명만 불참했다.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차입비용이 "합리적으로 단기간에" 낮아질 것이며 이후 상황은 경제지표에 좌우될 것이라는 기존 공식 입장을 고수했다.다른 ECB 인사들도 모두
최근 강달러 현상에 원화 가치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국 경제가 급격한 환율 변동에 따른 어려움을 우려해야 하는 상태는 아니라고 국제통화기금(IMF) 당국자가 진단했다.크리슈나 스리니바산 IMF 아시아·태평양국장은 18일(현지시간) 아태 지역 경제 전망 브리핑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 하락에 대한 질문을 받고서 "한국의 통화 불일치(currency mismatch)가 제한적이고 인플레이션이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변동성이 한국 경제에 큰 어려움을 제기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이어 "과거와 비교하면 한국은 환
정부가 2억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포함해 올해 우크라이나에 3억달러(약 4121억원) 이상을 집행한다.1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제5차 우크라이나 지원회의에 참석했다.최 부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밝힌 '우크라이나 지원 패키지'를 본격 이행하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지난해 7월 우크라이나와의 정상회담 당시 발표한 1억달러를 포함해 중장기적으로 21억달러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집행할 예정"이라고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이하 메인비즈협회)는 17일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제131회 굿모닝CEO학습’으로 한문도 서울디지털대학교 부동산학과 겸임교수의 강연을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했다.이번 강연에서 한 교수는 ‘부동산 시장 전망 & 기업의 부동산 자산관리 전략’이라는 주제로 경제 사이클과 부동산 시장의 변화 요인 분석을 통해 부동산 시장을 전망했다. 특히 인구감소가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기업의 부동산 자산관리 방법에 대해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하며 이해를 이끌었다.한 교수는 현재 한국부동산경제협회 명예회장과
미국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16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이 2%로 낮아진다는 더 큰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존 기대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하며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시장의 기대감에 다시 한 번 찬물을 끼얹었다.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최근 3달간 물가 지표마저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파월 의장도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기존 정책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캐나다 경제 관련 워싱턴 포럼 행사에서 "최근 경제 지표는 확실
인공지능(AI) 기술이 노동시장 전체의 양극화가 아니라 동종업계 내 양극화를 일으킬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산업연구원은 16일 서울 서초구 L타워에서 'AI 혁명'을 주제로 제3차 산업정책포럼을 개최했다.산업연구원 길은선 연구위원은 'AI 기술의 특이점과 핵심인재 인센티브 전략의 필요성'을 주제로 한 포럼 발제에서 AI가 미래 노동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노동시장 양극화가 아닌 동종업계 내 양극화를 야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미래 노동 시장을 상위·중위·하위로 나눈다면 하위 시장은 소비자가 AI를 직접 활용하면서 수요가 소멸
정부가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습에 따른 중동 위기 고조에도 수출 호조세가 4월에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강경성 1차관 주재로 주요 수출 품목 담당관들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무역협회 등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출 동향을 긴급 점검하는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강 차관은 "4월에도 반도체를 포함한 IT 품목과 자동차·선박 등 주력 품목의 수출 호조세가 월말까지 이어져 7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의 견조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회의 국민연금 개혁 토론회에서 '재정안정을 중점적으로 살펴야 한다'는 입장과 '노후 소득 보장을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했다.13일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위원회는 전문가와 500명의 시민대표단이 참여하는 첫 숙의토론회를 개최했다.재정안정 측 전문가인 김도형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2055년 연금기금이 소진되면 보험료율이 현행 9%에서 26%로 3배가량 폭증한다"며 "이후에는 최대 3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데 자녀 세대들이 40%의 소득대체율을 위해 30% 이상의 보험료율을 부담하는 게 형평성에 맞는가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각국의 중앙은행이 기준 금리 조기 인하의 유혹에서 벗어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의 부활과 그에 따른 새로운 긴축정책에 나서야 하는 위험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한 연설에서 지난 1년간 급격한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진전을 보이는 데 대해 축하를 보냈으나 너무 이른 정책 완화에 대해서는 경계했다.그는 "필요한 경우 정책입안자들은 너무 이른 금리 인하 요구에 저항해야 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크리스 밀러 터프츠대학교 교수와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한다고 11일 밝혔다.한국투자신탁운용은 앞서 지난 4일 크리스 밀러 교수와의 인터뷰 티저 영상을 공개했으며 인터뷰 본 영상은 이날 오후 5시에 업로드할 예정이다.크리스 밀러는 국제사를 가르치고 있는 교수이자 전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가 된 책 '칩워(Chip War)'의 작가다. 그가 저술한 칩워는 반도체 산업의 시작부터 현재 미국과 중국간 반도체 패권 대결, 미래전략까지 반도체 산업의 70년 역사를 다루며 반도체 업계 필독서로 꼽힌다.크리스
총선 직전 우리 국민의 경제 심리가 32개월 만에 가장 긍정적인 수준으로 측정됐다는 한국은행 통계 자료가 나와 눈길을 끈다.농산물 가격 상승 등에 따라 생활물가 부담이 해소되지 않고 있으나 반도체 업황이 살아나고 수출이 증가한 점이 경제 심리 개선에 크게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10일 한은에 따르면 뉴스심리지수(NSI)는 지난 8일 기준 115.6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1년 8월 21일(115.9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지난해 말 96.21에 그치며 100선을 밑돌았던 이 지수는 올해 들어 추세적으로 상승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간을 능가하는 인공지능(AI)이 “내년 안에 나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머스크는 8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엑스(옛 트위터)에서 진행한 니콜라이 탕겐 노르웨이 국부펀드 CEO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AGI(범용인공지능)를 가장 똑똑한 인간보다 더 똑똑한 AI로 정의한다면 아마도 내년에, 예를 들어 2년 이내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같은 전망은 “5년 이내에 인간과 같은 수준의 AGI가 등장할 것”이라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예상을 크게 앞서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중 관계와 관련해 "한국이 중국 성장의 수혜자에서 경쟁자로 바뀌고 있다"며 경제 다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8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최 부총리는 "중국과의 경제적 관계가 변했다"면서 "중국 수출 붐에 따른 수혜자가 되기보다 지난 10년간 경쟁이 부각됐다"고 말했다.이어 "우리는 중국과 더 잘 경쟁하기 위해 더 강력한 경쟁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며 "과거의 성장모델을 고수할 경우 한국 경제는 큰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국 대기업들이 반도체·조선·디스플레이 등의 부문에서 시장
이달 안으로 정책서민금융·채무조정 이용자 중 비정규 소득자나 무직자는 필수적으로 취업지원을 받게 된다.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고용노동부는 이날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와 고용복지센터 소장, 상담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고용 복합지원 방안' 이행을 위한 점검회의를 열고 현장 진행상황을 점검했다.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이번 방안으로 서민금융을 이용하는 분들은 누구나 취업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이어 "서민금융이나 채무조정 이용 시작 단계에서뿐아니라 서민금융 이용 중
"주식시장에서 개별 종목들이 가수의 노래 한 곡이라고 한다면 ETF(상장지수펀드)는 그 가수의 정규 앨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 종목을 한 바구니에 담아 만든 일종의 금융종합선물세트가 바로 ETF 입니다."지난 4일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FKI타워(전 전경련회관) 11층 한국투자신탁운용 본사 회의실에서 만난 한국투자신탁운용 김승현 ETF컨설팅담당은 "내가 반도체 관련 금융상품에 투자하고 싶은데 삼성전자니, 엔비디아니, TSMC니 개별 종목을 하나하나 분석해 투자하기에는 품도 너무 많이 들고 일단은 시간이 너무 부족한데, 그럴 때
“자본주의는 위험 부담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 이뤄질 때 작동합니다. 기업의 목표는 위험 부담을 지고 투자하는 이들의 부를 극대화하는 것에 있습니다. 기업가치를 극대화해야 하는 본질적인 이유죠.”삼성SDS와 LG이노텍, 미래에셋자산운영 등의 사외이사를 역임해 온 신현한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기업가치에 대해 이와 같이 말했다.HDI인간개발연구원은 4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제 2083회 HDI 경영자연구회'를 개최하고 ‘기업가치의 비밀’ 강연을 진행했다. 신 교수는 세미나에 참석한 120여 명을 향해 ‘코리아 디스카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