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의 꾸준한 발전과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해서는 국가적인 규모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바이오 경제' 시대에 걸맞는 정책적 지원과 규제·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제약바이오헬스케어연합회 제4차 포럼'이 국회도서관에서 성공적으로 막을 올렸다. ▲한국제약바이오헬스케어연합회 ▲신동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한정애 의원(더불어민주당) ▲김영식 의원(국민의힘) 등이 주최한 포럼에는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과 홍성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우일 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회 부의장은 '기술패권 국제환경과 R&D 성과의 중요성'을 시작으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이어 정병선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원장이 '바이오헬스 산업의 주력산업화를 위한 생태계 구축'을 주제로, 김봉석 보령 신약연구센터 전무가 '기업 연구개발 지원의 선택과 집중 제언'을 주제로 각각 발표를 진행했다.

패널토론은 문애리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 이사장이 좌장을 맡았다. ▲윤경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생명기술과 과장 ▲김현주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진흥과 과장 ▲송영진 산업통상자원부 바이오융합산업과 과장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 ▲오세웅 유한양행 부사장 ▲박옥남 메디헬프라인 대표이사 ▲박재영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 등이 논의에 참여했다.

홍성한 이사장은 "연구개발(R&D)의 양적 성장 대비 질적 성장 측면에서는 성과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며 "창의적 아이디어를 갖고 도전하고 실패를 용인하면서도 더 효과적인 연구 환경이 필요하다"고 했다.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보다 체계적·효율적인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우일 부의장은 "액수보다는 시스템이 중요한 문제"라며 "자금을 어떻게 집행해서 가장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하는지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병선 기술평가원장은 "바이오 산업도 주력 산업의 초입에 들어갔다고 본다"며 "바이오 산업만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활발한 오픈 이노베이션과 정부의 규제 선진화 등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봉석 전무는 "(블록버스터 신약·백신 개발을 위해서는) 블록버스터 신약을 만들기 위한 인프라로 간주하고 메가펀드에 투자해야 한다"며 "10년 이상, 5조원 정도는 돼야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신약 개발은 임상 단계가 높아질수록 투자비용이 크게 늘어난다. 김 전무는 "지난 2021년의 항암신약개발사업 지원 현황을 보면 임상 1·2상에 대한 투자는 약 18%"라며 임상 단계에서부터 투자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